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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만 울었다, 황창규·권영수 웃을 때

오아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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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13 00:12 최종수정 : 2017-10-15 17:01

자회사 발목 SKT 맡자마자 부진 성적표 받아 강점 발휘 3인3색 행보 치열 신사업 각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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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만 울었다, 황창규·권영수 웃을 때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이통3사 CEO들이 지난해 4분기 실적 성적표를 받아봤다. KT와 LG유플러스는 유·무선 사업 호조로 좋은 성적을 거둔 반면, SK텔레콤은 자회사 성장통에 발목이 잡혀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관련, KT는 BC카드와 나스미디어, KT에스테이트 등이 호실적을 거두며 연결실적이 증대됐다. 반면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이 지난해 수천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탓에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 SKT, 자회사 실적에 ‘발목’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및 이통사 IR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의 개별기준 영업이익 합계액은 3조5975억 원으로 전년보다 13.5%(4286억 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개별기준 실적은 연결대상 자회사 실적이 포함되지 않은 이동통신사 자체 실적이다.

회사별로 보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7822억원, KT는 1조596억원, LG유플러스 7558억원 순이었다. 1년 새 영업이익 증가율은 KT가 22.7%로 가장 높았고 LG유플러스는 16.9%, SK텔레콤은 7.4%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자회사의 투자비용 증가 탓에 영업이익이 10.1%(1조5357억원) 감소했으며, 매출도 17조918억원으로 전년대비 0.3% 줄었다.

영업이익은 SK플래닛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 투자를 확대하며 지난해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매출도 PS&M 등 일부 자회사 매출 감소 및 선택약정할인 가입자 증가 등의 감소 요인으로 분석됐다.

영업이익 감소 요인으로는 신규 주파수 획득으로 인한 감가상각비 증가의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SK플래닛 사업 기반 확대로 인한 비용증가가 주요인으로 꼽힌다. 이통통신 업계에서는 SK플래닛이 전자상거래 플랫폼 11번가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면서 손실 폭이 커졌다는 것이 SK텔레콤의 설명이다.

이에 반해 KT가 양호한 실적을 올린 데는 무선과 인터넷 사업의 성장세가 한 몫을 했다. 무선 부문은 롱텀에볼루션(LTE)가입자가 늘어났으며, 기가(GiGA) 인터넷과 인터넷TV(IPTV) 매출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실제 무선사업 부문은 전년대비 0.6% 늘어난 7조4183억원을 기록했으며,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524원으로 0.6% 상승했다. 유선 부문도 기가 인터넷 가입자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11.4% 성장했으며, IPTV 가입자는 700만명을 넘어서며 전년대비 23.9% 늘었다.

LG유플러스도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과 비용 절감에 힘입어 6년만에 75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또 매출액은 11조4510억원, 당기순이익은 4927억원으로 각각 6.1%, 40.3% 늘었다. 무선사업 부문은 LTE와 전체 MNO(이동통신) 가입자 증가로 전년 대비 2.1% 성장한 5조4320억원을 기록했다. 유선 매출 역시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7.9% 성장한 3조5655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가입자는 인기 콘텐츠 공급과 유튜브 채널 출시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56만명을 기록, 매출 증가를 주도했다. TPS(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 매출 역시 전년 대비 9.8% 증가한 1조5847억원에 달했다.

◇ 수장들, 신사업 확장 승부수

그러나, 이면을 살펴보면 이통사 모두 웃을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통신사가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비용절감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불황형 흑자’를 달성하면서,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절실하다는 업계 중론이다. 이에 각 사 수장들도 고삐를 다시 죄며, 수익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경영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박정호닫기박정호기사 모아보기 SK텔레콤 사장은 ‘뉴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생태계 구축’에 전력 투구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1일 이같은 의지를 담은 차세대 ICT 분야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3년간 △AI,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5조원 △5세대(5G) 미래형 네트워크에 6조원 총 1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사업이 뉴 ICT 생태계 조성 및 육성 전략의 첫 글로벌 성과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박정호 사장이 언급한 엔비디와의 협력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었다”며 “올해 새로운 ICT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엔비디아, IBM 등 유수의 기업들과 제휴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황창규닫기황창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최대 실적까지 달성하며, 사실상 2기 경영 체제에 시동을 걸었다. 황 회장은 지난 3일 ‘2017년 신년 전략워크숍’에서 5대 플랫폼을 가조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5대 플랫폼은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안전 ‘5대 플랫폼’ 등이다.

특히 황 회장은 “5대 플랫폼 분야의 매출을 오는 2020년까지 전체 비중의 20~30%까지 확대하겠다”고 공표했다. 현재 KT는 통신분야 매출이 대부분인데 3년 안으로 플랫폼, 글로벌 등 비통신 분야 매출을 대폭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최대 실적을 거둔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신사업 수익에 박차를 가한다. 권영수 부회장은 경쟁사보다 한 발 앞서, 지난해부터 IoT, 빅데이터, AI 등의 사업을 강화해왔다. AI서비스 사업부의 경우 전담 인력만 80명에 달하며, 석박사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해외 공채도 진행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올해는 본격적인 신사업 성과 창출을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한다. AI부문은 △LG그룹 차원의 핵심 기술과 역량 결집 △IPTV와 홈 IOT에 AI 접목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 구조 등의 3대 전략을 내세웠다. 상반기 중으로 AI 음성인식 스피커 등 AI 신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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