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이은택 팀장은 7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자금집행을 연말 연초에 못 했다면 3~5월 시기의 주가 조정을 노려 볼만 하다”며 “하반기는 환율조작국 지정 여부에 따라 강세장이 펼쳐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상반기 자금집행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올해 상반기 펀더멘탈 요인들은 매우 우호적으로 글로벌 경제는 침체를 벗어나 빠르게 반등할 것”이며 “이를 리스탁 싸이클로 정의하고 있는데, 올해 내내 B2B 투자를 중심으로 반등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진국 리스탁 사이클에서는 반도체(IT) 수요가 높았으며 이번에도 예외 없이 IT 업종 중심의 강력한 이익 개선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올해도 IT업체들의 실적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상반기 코스피는 강력한 펀더멘탈 개선에도 불구하고 박스권을 벗어나기 어려워 보이며 IT 등 수출주의 선전만으로는 코스피 회복은 쉽지 않다”며 “블랙먼데이, 동북아 리스크, 프랑스 대선 등 올해 상반기 펀더멘탈 외적인 이슈들이 많다”고 진단했다.
업종별 전략으로는 반도체를 추천했으며 2순위로는 1분기에는 삼성전기·LG전자·LG이노텍 등 하드웨어와 2분기엔 자동차를 제시했다.
이 팀장은 “두 업종 모두 매출액 증가는 기대하기 어렵지만, 비용 제한에 따른 이익은 바닥 탈출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