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은 지난해 말 이슈가 된 육류담보대출건과 관련해 전체 대출금 3803억원 중 예상 손실금액을 2662억원으로 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은 344억원이며, 4분기 연결 지배주주 순손실은 1877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이 추정한 동양생명의 대손충당 규모는 1180억원, 4분기 별도 당기순손실은 773억원이었다.
KB증권 김도하 연구원은 “동양생명의 대손비용을 보수적으로 산정했으며 육류담보대출금 전액 3803억원을 회수의문으로 분류했다”며 “회수의문의 최소 충당금적립액은 분류 채권의 50%이나, 70%인 2662억원을 충당금으로 산정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손비용의 환입을 기대하기 위해서는 담보물의 회수가능금액 산정과 동양생명에게 할당되는 지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두 달째 피해 규모 파악을 진행 중인 가운데, 다른 채권단과는 법적 공방 가능성이 있어 불확실성이 해소되는데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실질적인 회수금액 추정이 가능할 때까지 해당 이슈에 따른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변동은 보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