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위 : 억원, 자료 : 포스코
포스코는 지난해 3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면서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 2015년의 트라우마를 지웠다. 연임이 사실상 확정된 권오준닫기

올해는 철강과 비철강의 경영 책임자를 나눠 새로운 수익 창출에 나선다. 철강부분에서는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1조5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한 E&C(엔지니어링&건설) 부분 등 비철강부분의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 철강 부분 영업이익률 6.82%, 전년比 2.71%p 상승
지난해 포스코의 수익성 상승을 이끈 부분은 철강부분이다. 지난해 포스코의 철강부분은 42조9062억원의 매출, 2조9270억원의 영업이익, 6.8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수익성 부분에서 전년 대비 눈에 띄는 모습을 보였다. 포스코는 지난 2014년부터 2년간 4%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4년 4.90% ▲2015년 4.11%를 보였다. 지난해는 영업 호조에 힘입어 7%에 육박하는 수익성을 나타낸 것.
포스코 측은 “지난해 철강부문의 이익 증가로 전체적인 수익성이 개선됐다”며 “포스코고부가가치강(WP)의 판매 확대로 인해 최대 판매량(196만4000톤)을 달성했고, 내수 판매 비중도 40%(43.4%)를 넘었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사업부분인 ICT·에너지 등도 5%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ICT는 5.96%, 에너지는 5.57%의 영업이익률을 보였다. 두 사업부분은 지난해 1조7514억원, 8816억원의 매출과 975억원, 52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반면, E&C 부분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60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나타냈다. 지난해 E&C는 매출액 7조4820억원, 영업적자 62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1472억원) 대비 1/5 수준으로 급락했다. 그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률은 –8.36%를 기록, 전년(1.49%) 대비 9.85% 악화됐다. 포스코 측은 “E&C 부분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해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 권오준 2기 출범, ‘철강-비철강’ 투트랙 경영 시동
올해 포스코는 지난해 호성적을 바탕으로 철강과 비철강부분을 나눠 투트랙 경영을 펼친다. 지난 2일 실시한 포스코 임원인사에서 이 같은 의지는 드러난다.
2017년 포스코 임원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포스코의 철강사업 운영을 책임지는 ‘COO(Chief Operating Officer : 철강부문장)’ 체제 도입이다. 포스코는 오인환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CCO로 선임했다. 오 사장은 포스코 철강사업본부장, 자동차강판판매실장 등을 역임한 철강 마케팅분야 전문가다.
오 사장이 포스코 철강부문 경영을 책임지도록 한 가운데 권오준 회장은 비철강 부문 개혁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 등 그룹경영에 집중한다.
포스코 측은 “이번 인사는 권오준 회장 2기 체제가 출범에 맞춘 첫 인사로 세대교체를 통해 향후 3년간의 과제로 제시된 후계자 육성 및 경영자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며 “단, 지속적인 구조조정 및 경영쇄신 기조에 따라 그룹 전체 임원수는 전년대비 12% 줄였다”고 설명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