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우리사주는 이날 종가 기준 약 52%, 현대증권 우리사주는 약 35% 오르며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2015년 대우증권 인수 당시 95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은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전체 물량의 14%를 우리사주 몫으로 할당했다.
당시 미래에셋증권 주식 원가 16700원을 미래에셋대우와의 합병비율인 2.97대 1로 나누면 5620원이다. 곧 5620원이 우리사주 원가인 셈이다. 이날 미래에셋대우의 종가 8550원에 비교하면 한 주당 2930원으로 약 52%의 평가익을 거뒀다. 단 한국증권금융의 대출금리를 감안한다면 이보다는 실제 수익률은 낮아질 수 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우리사주를 매각한 임직원의 경우에는 차익실현율이 적을 수 밖에 없다. 또한 대우증권 출신 직원들의 경우엔 서운한 맘이 들수도 있는 대목이다.
현대증권 출신 KB증권 임직원들도 2011년 받은 세 번째 우리사주가 KB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평가익을 얻었다. 지난해 8월 2일 현대증권 주식 1주당 KB금융 주식 0.1907312주로 교환하는 주식교환을 결의했다. 일부 소액주주들은 주식교환가격이 장부가를 하회한다고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와 비교하면 약 35%의 평가익을 거뒀다. 3만5200원이었던 KB금융지주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4만7550원으로 뛰었다. KB금융에 대한 전망도 나쁘지 않아 현대증권 출신 우리사주 보유 직원들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됐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