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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CEO에게 필요한 것 ‘조용병 내치, 이광구 외치’

신윤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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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1-31 15:17 최종수정 : 2017-01-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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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조용병닫기조용병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은 신한지주 회장에 이광구 우리은행장은 민선 1기 은행장으로 오르며 2017년을 시작했다. 57년 동갑내기 닭띠인 두 사람은 그간 충분한 경영능력을 보이며 금융권 수장에 맞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맞이할 과제는 서로 다르다.

◇내치 위한 차기 신한은행장 고민

신한금융지주는 앞으로 장기간 조용병 회장 체제로 갈 확률이 크다. 만 59세인 조 행장이 오는 3월 주주총회를 통해 회장 선임을 완료하면 신한금융지주 첫 50대 회장에 오르게 된다. 신한금융 내규에 따라 만 70세까지 회장을 할 수 있는데, 한 번 임명되면 3년 임기를 보장받는다. 단순계산으로 최장 9년 동안 조용병 회장 체제가 가능한 것이다.

조용병 행장이 예전 은행장에 선임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한 사태’라는 내분을 추스릴 적임자로 꼽혔기 때문이다. 조 행장이 회장에 등극하게 되면 신한은행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 수장을 누구로 정하냐에 따라 내치를 잘 수행해 장기 집권을 위한 초석을 마련할 수 있게 된다.

은행을 포함한 계열사 CEO임명에는 한동우 회장과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결정권을 갖고 있다.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가 새 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확률이 크기에 그만큼 조 행장의 의중도 중요해진다.

업계에서 차기 은행장으로 유력하게 예상되는 인물은 위성호닫기위성호기사 모아보기 신한카드 사장과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진 신한금융 부사장 등이 있다. 위 사장의 경우 차기 지주 회장으로도 유력했으나 차기 회장 면접자리에서 조 행장을 지지하며 회장 후보 사퇴를 한 바 있다. 사석에서는 조 행장과 위 사장은 친분을 유지하고 있고 회장 경쟁 과정에서 조 행장 지지 움직임을 보여줬으나 위 사장이 차기 은행장으로 임명될 것인지는 아직 속단할 수 없다. 한동우 회장이 신한지주를 1등으로 수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 강력한 리더십이 있던 것처럼, 조 행장이 지주 회장으로 영향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선 회장 자리를 경쟁했던 후보에 힘을 실어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면적인 세대교체 가능성이 있으며 그 단초로 최근 실시된 신한은행 임원인사를 주목하고 있다. 조 행장은 지난해 말 신한은행 임원인사에서 신임 부행장 4명을 전원 1960년대 생으로 발탁했다. 연초에 실시된 신한은행 부서장급 인사 가운데 85%가 40대여서 젊은 신한은행을 만들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과점주주 조율이란 외치가 필요한 우리은행

민영화에 성공한 이광구 행장은 과점주주 체제라는 다른 은행CEO들이 경험해 보지 못한 새로운 환경을 맞이해야 한다. 문제는 향후 우리은행이 추구하는 금융지주 재전환하는 과정에서 과점주주들과 이해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외부 세력인 과점주주와 조율이라는 외치를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가 이광구 행장의 주요 경영 성과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광구 행장은 우리은행의 과제로 지주사 전환을 첫 손에 꼽았을 만큼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새로이 우리은행 경영에 참여한 과점주주들 중 한화생명·동양생명·한국투자증권·키움증권 등 보험·증권사가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이 영역으로 진출하기에 난관이 있다.

그러나 보험과 증권은 은행을 제외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는 주요 계열사이기 때문에 마냥 외면할 수 없다는 점도 문제다. 실제로 KB금융지주는 손해보험사와 증권사와 연달아 합병하며 순익 2조클럽에 다시 등극할 정도로 수익 포트폴리오 구성에 있어 큰 이득을 봤다.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하기 위해선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중 우리카드와 우리종합금융·우리PE 등 7개의 자회사를 금융지주사 체제로 재편할 계획이다. 현재 전체 계열사 중 우리은행 수익 비중은 90%를 넘는다.

이 행장은 지난 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캐피탈·F&I·부동산관리회사 같은 작은 규모의 회사부터 M&A를 고려하고 있다”며 “일단은 과점주주와의 협업을 우선시해야 하기 때문에 보험·증권사를 당장 인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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