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 이광구 우리은행장

◇ 신한은 57년 수장 임명, 우리은행도?
현재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는 현 이광구 행장을 비롯 6명으로 압축된 상태다. 우리은행은 지난 19일 사외이사로 구성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고 10명의 후보 중 이광구 우리은행장과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 등 6명을 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했다.
이광구 행장과 이동건 그룹장 외에 김병효 전 우리 프라이빗에쿼티 사장, 김승규 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김양진 전 수석부행장, 윤상구 전 부행장이 행장 후보군에 포함됐다.
임추위는 "기존에 공개했던 은행장 후보자의 자격기준인 금융산업에 대한 이해, 재직 당시 경영능력, 미래 비전, 리더십, 윤리의식 및 책임감 등과 외부업체를 통한 후보자 평판조회 결과를 고려해서 인터뷰 대상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에서는 차기 행장에 이광구 현 행장의 연임 가능성에 좀 더 무게를 두면서 이동건 영업지원그룹장과 양강 구도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임추위는 재직 당시 업적을 차기 행장 선임에 있어 주요 요소로 보고 있는데, 이광구 행장이 이를 이뤘기 때문에 이광구 대세론은 지지를 받고 있다. 또 이광구 행장이 2014년 말 행장 취임 당시 "2년안에 민영화를 하겠다"며 3년 임기를 2년으로 줄인 뒤 민영화 성사를 위해 발로 뛴 점도 긍정적인 평을 받는 요소다.
◇금융권 세대교체의 시작될까
조용병 행장과 이광구 행장은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다. 한동우 회장은 1948년생이고 하나금융지주 김정태닫기


일각에서는 57년생 닭띠 금융권 CEO의 등장을 세대교체로 보기도 한다. 두 행장이 차기 자리를 두고 경쟁한 다른 후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은 가운데 경영 능력에서도 강점을 보였기 때문이다. 신한지주와 우리은행 이외에도 KEB하나·수출입은행 3월, NH농협지주 4월, KB금융지주 11월 등 올해 금융권 CEO교체시기가 맞물려 있어 시기마다 세대교체설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은 1차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후보자 대상으로 23일 프리젠테이션과 인터뷰를 거쳐 2차 면접대상자가 선정된다. 이르면 설 연휴 전에 최종 후보 1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최종 후보는 오는 3월 24일 열리는 우리은행 정기 주주총회에서 은행장으로 선임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