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 달러에서 2020년 360억 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성장시장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이다.
로컬 아랍인을 비롯하여 환승객·관광객·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되어 있으며, 그 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는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시장에 대한 학습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아부다비·테헤란·이스탄불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 ‘혜초’를 파견해 왔다.
지난해 5월 중동 내 메가 씨티 중 확산 효과가 가장 높은 ‘두바이’(UAE)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D3 구역(Dubai Design District)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글로벌 No.1 영 메이크업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는 에뛰드하우스로, 2017년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국가인 쿠웨이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바레인·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동남아시아·인도·중동·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1890년 설립된 알샤야그룹은 리테일트레이딩·자동차·부동산·투자·호텔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보유하고 있는 중동 최대의 복합 기업이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스타벅스·H&M·빅토리아시크릿·데벤헴백화점·아메리칸 이글 등 70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 유통을 맡고 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