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28)씨가 7일 오후 8시30분경 구속됐다. 김동선 페이스북 캡쳐


서울중앙지법 한정석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며 구속을 결정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 5일 오전 3시 30분 경 서울 청담동의 한 주점에서 종업원 두 명의 뺨과 머리를 2~3차례 가격했고 마시던 위스키 병을 휘두르면서 위협하기도 했다.
김 씨는 현행범으로 체포돼 경찰서로 호송되면서 순찰차 내부 유리문과 카시트를 수십 차례 걷어찼으며 , 좌석 시트를 찢는 등 차량 파손의 혐의도 받고 있다. 그는 경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욕설 등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김 씨에 대해 특수폭행 ·공용물건 손상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김 씨와 피해자가 합의했으나, 과거에도 비슷한 전력이 있는데다, 경찰에게 욕설까지 하는 등 죄질이 불량하다고 판단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용산구에 위치한 호텔 주점에서 여성종업원을 추행하고 집기를 파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으며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김 씨는 한화건설 신성장전략 팀장과 한화갤러리아 면세점 TF 차장으로 근무했으며, 승마선수로 활동한 이력 또한 가지고 있다. 갤러리아승마단 소속 승마선수인 그는 2006년 도하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2014 인천아시안게임 마장마술 단체전에 참여해 3연속 금메달을 땄다.
특히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는 국정농단의 주역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와 함께 출전한 마장마술 단체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