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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크라우드펀딩 완판 ‘너의 이름은’ 흥행 대박가나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1-05 16:52 최종수정 : 2017-01-05 17:06

와디즈 첫 수입 영화 야심작…박스오피스 1위에 흐뭇

영화‘너의 이름은’메인 포스터.

영화‘너의 이름은’메인 포스터.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영화 ‘너의 이름은’ 대사 중.

요새 크라우드펀딩 투자 대상이 점점 다양해져가고 있는 가운데 최근 1시간만에 1억5000만원의 금액을 달성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애니매에션이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해외 애니메이션인 ‘너의 이름은’은 지난달 15일부터 와디즈에서 크라우드펀딩 모집을 진행해 30분만에 리워드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너의 이름은’은 꿈 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의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로 일본에서 15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바 있다. 이밖에 중국, 홍콩, 태국, 대만에서도 1위를 낚아챘다.

‘너의 이름은’은 일본 박스오피스 역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타이타닉, 겨울왕국 등에 이은 성적표다.

초속5센티미터와 언어의 정원 등으로 유명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이번 영화는 아시아 5개국 박스오피스 1위, 제42회 LA 비평가 협회상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이번 신카이 마코토 감독 내한 소식과 함께, 수입 영화 최초로 와디즈에서 진행된 크라우드펀딩이다.

이 영화의 펀딩은 두가지 방식으로 진행돼 궁금증을 자아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 초청 특별 상영회를 포함한 한정판 폰케이스와 원작소설, DVD 등 다양한 혜택이 함께 제공되는 리워드 펀딩. 흥행성적에 따라 추가 이자를 노릴 수 있는 투자형 펀딩이 그것이다. 리워드 펀딩은 30분만에 완판을 기록했으며, 투자형 펀딩은 1시간만에 목표치 100%를 넘겼다.

당초 수입사인 미디어캐슬 측은 5000만원 정도를 펀딩 목표 금액으로 잡았다. 그러나 폭발적인 펀딩 수요에 의해 횟수를 연장하면서 1억5000만원으로 금액이 늘은 것이다. 그만큼 투자 목적이 아닌 마케팅 차원이 컸다.

업계는 과연 지난 4일 개봉한 ‘너의 이름은’이 해외에서의 흥행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현재 개봉 첫 날 한국에서도 예매율 1위를 기록해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좌석점유율 37.8%를 기록하는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

개봉 첫날 13만8028명의 관객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21만2267명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를 거머쥔 것이다. 이로써 ‘너의 이름은’은 아시아 6개국 박스오피스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 영화 제작 단계에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는 게 일반적”이라며 “하지만 너의 이름은은 이미 일본과 중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영화로 이런 애니를 국내 개봉 단계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라고 진단했다.

원래 영화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면 제작 단계라 기초적인 시놉시스 정도만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너의 이름은’은 아시아 주요국 상영작이기 때문에 내용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까지도 전부 알수 있어 그만큼 투자 결정에 많은 정보를 준 것이다.

이밖에도 이번 펀딩은 관객 50만명 미만에게도 5%라는 기본 금리를 적용하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이 가능했다. 80만~100만 도달 시 연 15%, 150만~200만명이면 원금의 연 25% 이자를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만약 200만명이 넘어가면 연 50%라는 대박 수익률도 올릴 수 있다.

또한 이번 펀딩은 10만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해 소액펀딩의 가능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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