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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70년 금호 부활 신호탄 장전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12-19 01:18 최종수정 : 2016-12-19 12:45

계열사 실적회복에 박찬구 회장과 갈등 봉합
금호타이어 다시 품어 국내외 사업강화 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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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창립 70주년(2016년)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다시 장대한 대도약에 나설지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금까지 순조롭게 진행된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그룹 재건 프로젝트는 곧 큰 고비를 맞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2분기부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고, 박찬구닫기박찬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도 봉합했다. 남은 것은 내년 초 결정될 ‘금호타이어 인수전’이다. 인수 경쟁은 승패를 쉬이 점치기 어려울 정도로 치열할 전망이다. 그래도 박 회장은 채권단 지분 우선매수 권한을 살려 기필코 완전한 자회사로 품어야할 과제를 안고 있다.

◇ ‘창업초심’ 강조 계열사마다 훈풍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으며 박삼구 회장은 ‘창업초심(創業初心)’ 화두를 내걸었다. 1946년 택시 2대로 창업한 시기로 돌아가 국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하고, 금호아시아나그룹 재건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그 결과 올해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주요 계열사들은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우선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상반기 28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3분기에도 전년 대비 230% 증가한 15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국내 여행객들의 호조와 함께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환산차익에 기인했다. 향후 행보도 긍정적이다. 지난 15일(한국시간) 미국 FED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외환산차익은 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난 7월부터 ‘김포-제주’노선에 취항한 ‘에어서울’도 그룹 수익성 확대에 주요 역할을 수행할 전망이다.

금호아시아나그룹 관계자는 “에어서울은 지난 10월 ‘인천~다카마쓰’ 노선을 취항했으며, 연내 일본 7개 노선과 동남아시아 3개 노선을 취항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는 매년 항공기를 2대씩 추가에 중국 등으로 노선을 확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을 빼면 최대주주 자격을 갖고 있는 금호타이어도 지난 5월 미국 조지아 공장을 완공, 북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연산 400만개를 생산할 수 있으며, 대부분은 완성차용(OE) 타이어에 공급되고 있다. 그룹 측은 미국 시장은 금호타이어의 전체 판매 비중의 약 20% 이상을 차지하는 주요 시장으로, 현지 생산기지 건설로 미국 시장에서 금호타이어의 지위를 격상시키고, 수익성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이 그룹 재건 일환 중 하나로 작년에 인수한 금호산업도 6년 만에 워크아웃을 졸업(2015년)했다

지난 2009년부터 이어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의 갈등도 일단락됐다.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은 지난 8월 박삼구 회장을 상대로한 모든 소송을 취하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금호석화는 소송 취하 입장을 통해 “기업 스스로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에게 이익을 되돌려주는 기업 본연의 목적에 더 집중하고자 금호아시아나와 모든 송사를 내려놓고 각자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모든 소송 등 박찬구 회장과의 갈등은 다 내 부덕의 소치로 동생(박찬구 회장)이 취하해줘서 고맙다”고 화답한 바 있다.

◇ 금호타이어 인수 재도약 나래 펴나

그룹 내 주요 계열사의 호성적,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과의 갈등이 봉합된 가운데 박삼구 회장의 남은 과제는 ‘금호타이어 인수’다. 지난달 9일 실시한 금호타이어 예비입찰에 더블스타, 링롱타이어 등 중국 업체들이 참여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박 회장의 금호타이어 인수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최고가가 1조원에 못 미친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금호타이어 인수에 숨통이 틔였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즉, 박 회장은 중국 타이어 업계의 공세를 막아내야 하는 입장이다. 물론 박 회장이 지난 2005년부터 10년째 한중우호협회장으로 활동, ‘중국통’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과 공동전선을 통한 자금을 마련해 인수에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예비입찰 참여가 유력했던 중국 켐차이나가 참여하지 않았던 점도 박 회장과의 손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박삼구 회장은 내년 1월경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우선매수청구권’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그룹 관계자는 “채권단에서 가격이 정해지면 우선매수권을 청구, 인수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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