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신 총괄회장은 지난해 3월 그룹의 모태인 롯데제과, 호텔롯데 대표이사에서 43년만에 물러나는 것을 비롯해 주요계열사 등기 이사직에서 차례로 퇴진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롯데와 롯데아이스, 롯데물산,롯데그린서비스, LSI, L투자회사의 등기이사직에서도 연이어 내려온 바 있다.
신 회장은 앞으로 롯데쇼핑(2017년 3월), 롯데자이언츠(2017년 5월) , 롯데건설 (2017년 3월) , 롯데알미늄(2017년 8월)의 이사직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신 총괄회장의 비서실장이 4번이나 바뀌며, 신 총괄회장이 사실상 방치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롯데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신 총괄회장의 신변을 관리하고 있는 장남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 측은 약 1년 1개월간 비서실장을 4번이나 바꿨다.
신 총괄회장이 한정후견인 개시를 받은 점 등을 고려했을 때 이처럼 잦은 비서진의 교체는 신 총괄회장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으며, 신 총괄회장을 과거에 보좌한 경험이 없는 이들이기에 수행 업무가 서툴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신 총괄회장의 간병인 9명도 지난달 한꺼번에 교체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가정법원은 지난 8월 말 신 총괄회장에 대한 한정후견을 개시했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이 질병과 노령 등 정신적 제약으로 사무 처리 능력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고 판단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