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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업적 현대증권 인수, 비선실세 의혹 제기돼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1-18 15:23 최종수정 : 2016-11-21 08:52

고액 인수 논란 및 지분 매입 시 염가 매수 의혹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신윤철 기자]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의 대표적인 업적인 현대증권 인수가 비선실세 의혹과 관련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의 16일 전체회의에서는 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들어가는 과정에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관련성이 KB금융지주에도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은 '현대상선보다 한진해운을 살리는 게 유리하다'는 내용의 해양수산개발원 보고서를 인용하며 "그런데도 정부가 정반대의 결정을 내린 데에는 최씨가 개입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정재호 의원은 "현대상선이 지난해 10월 현대증권을 일본계 사모펀드인 오릭스에 매각을 추진할 때만 해도 가격이 6500억원이었는데 몇 개월 뒤 KB금융지주가 이를 1조 2500억원에 사들였다"며 "여기에 최씨가 활약한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러한 의혹들이 제기되는 배경에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문제가 얽혀있다. 당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동시에 위기를 겪는 와중에 외적인 조건만 따지면 한진해운이 생존하는 것이 더 타당하다는 의견들이 나왔었다. 물동량 기준으로 한진해운은 세계 7위인데 현대상선은 17위에 불과했고 수산업 정책개발 기관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현대상선과 한진해운 중에 하나를 살린다면 한진해운을 살리는 것이 유리하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시장의 예상과 다르게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을 KB금융에 1조 2500억에 매각하면서 위기를 벗어났고 반대로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수순까지 밟게 되었다. 한진해운 노조는 현대상선과 KB금융지주 간 인수합병이 현대상선을 살리려는 비정상적인 거래였다고 의심했다.

같은 당 김해영 의원 역시 "현정은닫기현정은기사 모아보기 현대그룹 회장이 이화여대 이사로 있는데 최씨의 딸 정유라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한 3개월 후 현대상선을 살리는 방향으로 당국의 입장이 급격히 선회한 흔적이 있다"고 말하며 현대그룹이 비선실세와 연관된 것이 아니냐는 발언을 했다. 김해영 의원은 또 안종범 전 수석이 현대증권 사외이사로 일한 경력을 거론하며 KB금융의 현대증권 인수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 현대증권 염가 매수, 특혜 의혹 불러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인수합병 이후 지분 염가 매수 논란도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이학영 의원은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 종합감사에서 “현대증권이 자사주 7.06%를 매입 가격보다 싸게 팔 이유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염가에 매각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KB금융지주가 인수하기로 한 지분 29.62%를 제외한 70.38%에 대해 KB금융지주와 현대증권 주식을 1대 0.1907312 비율로 교환하는 형식의 합병을 결의했다.

이후 남은 지분을 주식교환 방식으로 인수해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전환해 현대증권은 상장폐지되었다.

이 의원은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을 자회사로 편입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통해 염가 매각을 종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는 “현대증권이 매각절차가 개시된 이후 실적과 내부 재무상태가 안 좋아져 자체 영업을 하기 어려운 상황에 이르러 내부적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그런 절차는 없었다며 현대증권은 대주주인 KB금융지주의 종용을 받아 낮은 가격에 자사주를 매각했고, 이 때문에 소액주주모임으로부터 배임 혐의로 고소까지 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KB금융은 현대상선으로부터 현대증권 지분 22.56%(5380만410주)를 1조2500억원에 취득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5월 현대증권은 KB금융지주로의 피인수가 결정된 후 노치용 전 KB투자증권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이후 현대증권 자사주 1671만여주(7.06%)를 1071억원에 추가로 매입했다.

이에 현대증권 노동조합과 소액주주는 자사주 매입이 경영권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데도 불구하고 22.56%의 지분 인수가격 2만3000원과 자사주 인수가격 6410원은 3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염가 매입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 KB가 대주주의 지위를 이용해 현대증권 주식을 싸게 사들여 그만큼 이익을 본 것”이라고 비판하자 허 전무는 “이사회에서 논의해서 내부적으로 결정한 것”이라고 부인했다.

현재 KB금융지주는 현대증권 노조와 협상 중 임금피크제에 대한 의견 차이를 놓고 협상이 일시 중단된 상태다.



신윤철 기자 raindrea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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