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1일 최소 3대째 사업을 이어가고 있는 50대 아시아 부호 가문 중 삼성가가 296억 달러(약 34조3360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지난해 266억 달러(약 30조8560억원)를 기록하며 아시아 최고 부호 가문에 오른 삼성가는 1년 만에 자산이 30억 달러(약 3조4800억원) 늘어났다. 포브스는 삼성가가 삼성전자의 지분 35%가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추산했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현대가는 자산이 145억 달러(약 16조8200억원), LG가의 구씨 가문은 60억 달러(약 6조9600억원), 한국타이어의 조씨 가문은 35억 달러(약 4조600억원)를 기록했다.
2위에는 태국의 체라바논트(Chearavanont) 가문이 올랐다. 체라바논트 가문은 세계 최대 동물사료 생산기업인 차론폭판드(CP)그룹을 운영하고 있으며 자산은 277억 달러(약 32조1320억원)로 집계됐다.
인도 최대부호 가문인 암바니가는 258억 달러(약 29조9280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창업주 고(故)디루바이 암바니가 1968년 세운 인도 최대 석유화학기업 릴라이언스그룹은 현재 장남인 무케시 암바니가 이끌고 있다.
특히 이번 50대 부호 가문에 새로 진입한 4개 가문 중 3곳은 인도에서 나왔다. 50대 가문 중 17곳은 인도가 차지했다.
4위와 5위 가문은 홍콩에서 나왔다. 두 집안 모두 부동산 개발로 큰 돈을 벌었다. 4위 궉씨 가문은 홍콩 최대 부동산기업 순훙카이그룹을 이끌고 있으며, 자산은 252억 달러(약 29조2320억원)로 추산됐다.
또 홍콩 부동산개발회사인 헨더슨랜드디벨롭먼트의 리씨 가문은 247억 달러(약 28조6520억원)를 기록했다. 창업주인 리샤우키 회장은 중국 광둥성 출신으로 1948년 홍콩에서 귀금속과 외환 거래를 통해 기반을 닦았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50대 아시아 부호 가문의 자산 총액을 모두 더하면 5190억 달러(약 602조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