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P2P 대출업체 30CUT(써티컷)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P2P 대출상품에 저축은행, 캐피탈 등의 금융기관이 'NH-30CUT론' 간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것을 승인했다. 수정된 약관이 승인될 경우, 11월 중순에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정된다.
'NH-30CUT론'은 은행권-P2P연계 상품으로, 고금리 신용카드 대출을 중금리로 대환해주는 상품이다. 써티컷은 처음 상품 약관 승인을 받을 때 저축은행, 캐피탈 등 기관투자자를 투자자로 한정하고자 했다. 하지만 NH농협은행에서 대부업이 직접 기관투자자로 참여할 경우, 사실상 '대부행위'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금융당국에서도 각 기관별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며 검토가 길어져 출시에 난항을 겪었다.
금융당국이 기관투자자의 P2P 간접 투자를 허용함에 따라 'NH-30CUT론'은 자산운용사에서 P2P대출상품 자금을 위한 펀드를 조성, 이 펀드에 참여할 기관을 모집하는 것으로 투자금을 마련하게 된다.
써티컷 관계자는 "기존에는 약관 제출도 어려웠는데 금융당국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상품출시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상품이 출시될 경우, 'NH-30CUT론'은 전북은행-피플펀드에 이은 제2호 은행권-P2P연계 상품이 된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