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엘리엇,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 명분 제공

오아름

webmaster@

기사입력 : 2016-10-06 16:14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엘리엇, 삼성전자에 지배구조 개편 명분 제공
[한국금융신문 오아름 기자] 미국의 헤지펀드인 엘리엇닫기엘리엇기사 모아보기 매니지먼트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리할 것을 주장했다.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자회사인 블레이크 캐피털(Blake Capital)과 포터 캐피털(Potter Capital)은 5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이사회에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의 분사와 주주에 대한 특별배당 등을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이들 펀드는 먼저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나누고 사업회사를 한국거래소 외에 미국의 나스닥에도 상장할 것을 주장했다.

스마트폰사업, 반도체사업, 가전사업을 모두 망라하고 있는 현재 구조는 주식시장의 저평가를 초래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분사해야 한다는 게 이들이 내세운 이유이다.

이들 펀드는 해외 상장은 삼성전자의 사업 규모나 위상을 고려하면 이미 오래전에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해외 상장으로 해외 투자자의 접근이 한층 용이해지고 지속 가능한 주주 가치를 창출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삼성전자의 주가가 다른 경쟁 기업의 사례를 기준으로 할 때 30∼70% 저평가돼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 펀드는 삼성전자를 2개로 분리한 뒤 지주회사를 삼성물산과 합병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렇게 삼성전자의 구조가 바뀌면 지금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에서 벗어나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주요 종목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2개 펀드가 보유한 삼성전자의 지분은 0.62%이다.

이들은 또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독립적인 3명의 이사를 이사회에 추가하라고도 요청했다.

아울러 삼성전자가 주주들을 위한 특별배당을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정기 배당과 별개로 현재 700억 달러(약 78조 원)에 이르는 현금 중에서 총 30조 원, 주당 24만5천 원을 배당하라는 것이다.

또 삼성전자 사업회사 잉여현금흐름의 75%를 주주에게 지속적으로 환원하라고 주장했다.

엘리엇은 미국의 억만장자 폴 싱어가 운영하는 펀드로 지난해에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등 삼성의 경영에 공격적으로 개입하고 있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부회장의 기업 내 영향력을 키워준다며 반대했고 다른 외국인 투자자로부터 지지를 얻었지만, 표결에서 패했다.

뉴욕타임스는 엘리엇이 삼성전자의 분사를 주장한 데 대해 외국인 투자자가 미국식 행동주의 투자를 아시아 기업 세계에 심으려는 야심에 찬 노력이라고 평가했다.



오아름 기자 ajtwls0707@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