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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강남 대전’

김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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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10-04 10:03 최종수정 : 2016-10-04 15:30

롯데·현대백화점·HDC신라·신세계 강남권 입지 각축
아이파크 타워VS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정면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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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롯데면세점 본점 12층 매장 전경. 롯데면세점 제공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하반기 유통 기업들의 격전지로 ‘강남’이 부상했다. 서울 시내 신규면세점 입찰 마감이 오늘 완료되는 가운데, 특허 신청을 공식 발표한 기업 5곳 중 SK네트웍스를 제외한 4곳이 강남 지역을 면세점 후보지로 내걸었다.

강남 일대에는 압구정과 청담, 가로수길을 비롯한 인기관광지가 위치한다. 뿐만 아니라 MICE(기업회의·포상·컨벤션·전시박람회) 특구로 지정된 현대자동차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의 건립을 앞두고 있는 등 새로운 면세관광 시장을 형성할 곳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먼저, 지난해 11월 면세점 특허를 상실한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의 재승인에 나선다.

특허를 상실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직원들의 타점배치와 순환 휴업휴직 등을 통한 고용 유지에 힘쓰고 있다. 이어 기존 매장을 고객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신규 면세점 특허를 재취득하기 위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부활에는 지난 6월부터 진행된 검찰의 대대적인 롯데그룹 수사를 비롯해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네이처리퍼블릭의 면세점 입점 로비에 연루되며 구속된 상황이 ‘변수’라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영장이 기각되고, 신영자 이사장이 호텔롯데 등기이사의 퇴직 의사를 밝히는 등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특허전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구속 영장이 기각되자 “하루빨리 경영활동을 정상화해 고객과 임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이라며 “검찰 수사로 불가피하게 위축됐던 투자 등 중장기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롯데월드타워 면세점은 지난해 연매출 6000억 원대를 기록하는 등 국내 면세점 중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운영 능력을 입증했다. 또한 롯데월드와 롯데월드몰 등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인근 관광 인프라와의 시너지도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의 합작사인 HDC신라면세점은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아이파크 타워를 용산에 이은 면세점 입지로 확정했다. 강남 삼성동에 면세점을 선보이며 '용산-중구-강남'을 잇는 '듀티 프리 벨트'를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 2호점은 국산·중소중견기업 브랜드가 주인공인 매장으로 쇼핑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역사·문화·음식 등 다양한 관광자원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체류형 여행의 거점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특히, K-코스메틱과 K-컬쳐, K-푸드&헬스 등 국산·중소중견기업 브랜드로 특화된 한류 허브를 운영한다.

현대백화점은 아이파크 타워와 채 1km도 떨어지지 않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입점 후보지로 선정, HDC신라와 정면대결을 펼쳐야 한다. 인근의 롯데면세점 코엑스점과 인접한 점 또한 변수가 될 수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7월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탈락한 이후 1년여간 면세점 입찰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현대백화점은 최근 ‘현대백화점면세점’ 이라는 이름의 법인 설립 등기를 마쳤으며 면세점 운영 관련 인력을 확충하는 등 만발의 준비에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에 면세점이 들어설 경우 코엑스 단지가 컨벤션·엔터테인먼트·쇼핑·숙박 등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한국 관광의 게이트웨이'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는 중이다.

신세계는 지난 7월 코엑스몰 전체의 위탁 운영권 확보와 더불어 오는 9월 스타필드 하남의 완공, 또 신세계면세점 입점 후보지로 내세운 센트럴시티를 통해 ‘강남벨트’의 구축을 앞두고 있다. 신세계는 올해 리뉴얼을 마친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과 면세점이 시너지를 내 관광객 유치 효과가 극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대표이사는 "신세계면세점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개발한 검증된 면세사업자"라며 "센트럴시티에서도 새로운 관광 콘텐츠 창조의 역할을 통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신세계는 반포 센트럴시티 중심부에 면세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호텔·백화점·극장·서점·레스토랑 등 국내 최대 규모의 복합 생활 문화공간인 연면적 13만평의 센트럴시티의 모든 쇼핑과 관광 인프라를 자유롭게 오가며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인근의 미식·패션·뷰티·의료 관광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 명동권과 차별화 되는 한국 문화와 예술·관광 허브를 강남 일대에 조성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SK네트웍스는 서울 동북권에 위치한 워커힐면세점의 재기를 꿈꾼다. 워커힐면세점은 24년의 업력과 도심 복합 리조트형 면세점이라는 가치, 여기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차별화된 한류 관광 쇼핑 모델을 내세워 특허 획득을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SK네트웍스 회장은 “우리는 지금 ‘워커힐면세점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느냐,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갈 것이냐’ 하는 기로에 서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난 24년간 그래왔듯이 국가관광산업 발전의 선봉에 선다는 자신감과 사명감을 갖고 혼신의 노력을 다한다면 워커힐면세점을 반드시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특허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관세청은 오늘 오후 6시 신규 시내면세점은 서울 4곳·부산 1곳·강원 1곳 등 총 6곳을 대상으로 한 특허 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서울에 들어서는 면세점 중 3곳은 대기업, 1곳은 중견중소·중견기업의 제한경쟁으로 입점이 확정된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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