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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현·박성경·정유경·정지선 ‘패션 공격 경영’

김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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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9-26 01:48

삼성물산·이랜드, 글로벌 공략 적극적
신세계·현대백화점, 브랜드 신규 론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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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박성경 이랜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왼쪽부터)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박성경 이랜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국내 패션산업의 전반적 침체에도 기업 총수들은 공격 경영의 보폭을 넓히고 있다. 조직 재편을 통한 몸집 줄이기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진출을 통한 ‘신 시장’을 확보하는데 팔을 걷고 나선 것이다. 패션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 하거나 ‘브랜드 사냥’에 나선 총수도 있다.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과 박성경 이랜드 부회장, 신세계인터내셔날을 이끌고 있는 정유경닫기정유경기사 모아보기 신세계백화점 총괄사장, 그리고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 현대백화점 회장이 대표 주자들이다.

먼저 이서현 사장은 지난 7월,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남성복 엠비오와 핸드백 브랜드 라베노바 등의 청수를 결정했다. 이는 “체질개선을 통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키우는 등 사업재편을 하는 것이 매출신장과 영업이익을 고려했을 때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것” 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난해 1조 738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업계 1위의 자리를 견고히 했지만, 영업 손실은 90억 원을 기록했다. 이에 삼성물산은 SPA브랜드 에잇세컨즈, 여성복 브랜드 ‘구호’, 남성복 브랜드 ‘준지’를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8초 만에 당신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브랜드 철학으로 지난 2012년 론칭한 에잇세컨즈는 올 가을 트랜드 리더 ‘지드래곤’을 모델로 중국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

지드래곤은 K-컬쳐와 K 스타일을 대표하는 아이콘이다. 지드래곤은 음악 외에도 패션에 대한 재능이 뛰어나 에잇세컨즈와 지드래곤이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지드래곤을 한·중 모델로 발탁함과 함께 디자이너 콜라보레이션를 진행했다.

‘구호’의 경우 최근 뉴욕 진출을 시작, 글로벌 사업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구호는 지난 14일(현지시간)뉴욕의 패션과 예술의 거리 ‘소호’ 지역에서 2017년 봄·여름 시즌 신상품 출시와 관련해 론칭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했다.

이날 미국의 버그도프 굿맨, 니먼 마커스, 프랑스의 봉 마르쉐 등 유명 백화점 구매 담당자와 패션 전문가 300여명이 프리젠테이션에 참석했으며, 구호는 향후 중국과 홍콩, 유럽 각지의 온·오프라인 편집 매장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해 2020년에는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디자이너 브랜드 ‘준지’는 파리 패션위크에 참여해 위용을 보였다. 삼성물산에 따르면, 준지가 파리 컬렉션에 참석하는 건 여러모로 의미가 깊다는 설명이다.

디자이너 준지(정욱준)는 올 초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 최대 남성복 박람회인 ‘삐띠 워모’에 한국인 최초 게스트 디자이너 자격으로 참석하며 상업적인 측면에서 세계 시장 진출 포문을 열었다. 준지는 2020년까지 매출 1000억 원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박성경 부회장이 패션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랜드는 이달 초 중국 패션업체인 브이그라스와 중국 티니위니의 매각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티니위니를 매각함에도 중국 내 이랜드 패션사업에는 차질을 빚지 않을 전망이다.

이랜드가 최대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패션 사업에서 티니위니를 능가할 만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것이 가능하며, 중국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다른 브랜드들로 실적을 만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다.

티니위니는 지난해 중국에서만 4400억여 원 매출을 올린 알짜 브랜드이다. 그러나 이랜드의 재무 유동성 강화를 위해 매각 됐다.

중국에서는 뉴발란스와 이랜드·스코필드·포인 포 등의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고, 2015년 이랜드는 티니위니를 포함, 중국 패션 사업으로 2조 6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랜드는 중국전역에 40여개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이며, 이중 매출 1000억 원이 넘는 브랜드만 8개에 달한다.

뉴발란스는 올해 5000억 매출을 바라보고 있으며, 이랜드는 4000억 원, 스코필드는 2000억 원, 포인포는 1000억 원대의 브랜드로 성장했다. 박성경 부회장은 성장 잠재력 높은 이랜드의 패션브랜드를 중국 전역으로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유경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 상반기에만 신규 브랜드를 대거 론칭 하며 외형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경기 불황 속에서도 신규 사업에 대한 지속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평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가죽과 럭셔리한 디자인을 앞세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폰타나 밀라노 1915’를 론칭하고 플래그십 스토어를 선보였다.

이 밖에도 영국의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인 안야힌드마치를 독점 선보이며 국내에서 잡화 사업 강화에 나섰다. 이외에도 여성 캐주얼 브랜드 톰보이는 스튜디오 톰보이라는 이름으로 리뉴얼 론칭 하고 보이시한 느낌 대신 여성을 위한 컨템프러리 브랜드로 변화시켰다.

남성복 브랜드인 코모도 스튜디오도 새롭게 선보여 남성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목적이다. 뿐만 아니라 신세계 인터내셔날은 온라인몰 사업도 시작, SI빌리지 닷컴을 통해 국내 최대 규모의 명품과 해외브랜드를 판매해 고객을 확대해 나가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SI빌리지 닷컴에서는 마르니, 아르마니, 메종마르지엘라, 브루넬로쿠치넬리 등 신세계인터내셔날이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는 쟁쟁한 수입 브랜드들을 선보인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성장세도 무섭다. 정지선 회장이 지난 2012년 인수한 한섬은 2012년 매출 4963억 원에서 2014년 매출 5100억 원, 지난해 매출 6168억 원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한섬은 최근 ‘레트 바이티’라는 신규 여성 브랜드를 론칭하며 입지를 강화하기도 했다.

여기에 검토 중인 SK네트웍스 패션사업 부문의 입수합병이 성사될 경우, 현대백화점은 패션업계 1위 삼성물산·2위인 LF에 이어 패션기업 3위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정지선 회장의 한섬은 공격적으로 유통망을 확대해 오는 2020년까지 ‘래트 바이티’ 매출을 1000억 원으로 정하는 등 ‘메가브랜드 육성’을 한섬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또한 한섬은 2018년 매출 1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래트 바이티’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종에서 새로운 브랜드를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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