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출시된 '2017년형 아슬란'(사진 왼쪽)과 지난 3년간 아슬란 판매고(사진 오른쪽)
◇ 작년 8629대 판매, 전년比 239% 급증… 최근 월 100대 판매도 어려워
아슬란은 작년에 8629대를 판매해 전년(2551대) 대비 238.3%(6078대) 급증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현대차의 대형 세단 차종(제네시스·에쿠스) 중 에쿠스(5158대) 보다도 67.29%(3471대) 더 팔린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의 전체 승용차종 중에서도 벨로스터(1360대 판매)·i30(3292대 판매)·i40(2043대 판매) 대비 최대 7000대 이상 더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월 평균 판매량도 719대를 나타냈다.
작년에 판매 급증을 이뤘지만 아슬란은 올해 들어 극도의 판매 부진에 빠졌다. 지난 8월 기준 누적 판매량이 1266대에 불과, 전년 동기(6267대) 대비 79.8% 판매고가 줄었다. 월별 판매량도 100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아슬란 월 평균 판매량은 158.25대다. 최근 2개월간은 100대도 못 팔았다. 지난 7~8월 아슬란의 월별 판매고는 각각 80대, 91대를 기록했다.
한편, 월 평균 150대 판매라는 부진이 이어지자 현대차는 이달 들어 적극적인 할인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이달에도 현대차는 2016 아슬란 구입 고객들에게 200만원 할인 또는 30만원 + 무이자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2017 아슬란, 현대차 최초 전륜 8단 변속기 등 탑재
현대차가 20일 선보인 2017 아슬란은 기존 모델과 달리 엔진 강화를 통한 연비 향상 및 주행성능이 향상됐다.
우선, 현대차 측은 2017 아슬란은 람다 II 개선 엔진을 탑재 연비를 향상시켰다고 설명한다. 2017 아슬란(가솔린 3.0 모델, 18인치 휠 기준)의 연비는 9.9Km/ℓ로 2016년형 아슬란(9.5 km/ℓ) 보다 0.4km/ℓ 높아졌다.
현대차 최초로 전륜 8단 변속기도 탑재했다. 기존 모델은 자동 6단 변속기를 사용했다. 그밖에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립의 입체감을 더욱 강조했고, 뒷범퍼 하단부에 크롬 라인을 추가해 한층 고급스러워졌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7 아슬란은 현대차 최초로 8단 전륜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와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며 “뛰어난 상품성과 개선된 디자인이 고객들에게 더 큰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가격은 기존 모델 보다 35만~60만원 높아졌다. 2017 아슬란의 모던 트림의 가격은 3825만~3990만원, 익스클루시브 트림이 4260만~4540만원으로 책정됐다. 기존 모델(2016년형 아슬란)은 모던 트림 3790만~3940만원, 익스클루시브가 4210만~4480만원이다.
한편, 현대차는 기존 아슬란 고객들을 위해 ‘아슬란 중고차 가격 보자 프로그램’을 지속실시키로 했다. 중고차 제휴업체 ‘유카’와 함께 1년 75%, 2년 68%, 3년 62%의 중고차 가격을 보장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