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핀테크 로드 (6) IBK기업은행] 기업은행 ‘중기 뱅킹’ 노하우로 핀테크 협력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16-09-19 01:51

공모전·해커톤 열고 우수 기업 발굴
크라우드펀딩 특화·해외진출 적극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핀테크 로드 (6) IBK기업은행] 기업은행 ‘중기 뱅킹’ 노하우로 핀테크 협력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핀테크 스타트업과 새로운 금융 활로를 찾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지주)의 핀테크 기업 육성과 협업 현황, 상생 전략을 시리즈로 알아본다. <편집자주>

# IBK기업은행이 창업·중소기업과 투자자간 연결을 돕기 위해 운영하는 ‘기업투자정보마당’에는 핀테크 기업 와디즈(주)가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로 참여하고 있다. 와디즈(주)는 크라우드펀딩 기업으로 IBK기업은행의 핀테크 육성프로그램 ‘IBK금융그룹 핀테크 드림랩(Dream Lab)(이하 ‘IBK 드림랩’)’ 1기 업체이기도 하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해외 진출 프로그램과 연계해 와디즈(주)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의 핀테크(FinTech) 전략은 자체적으로 유망한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모전과 경진대회를 통해 우수한 아이디어를 가진 중소기업, 핀테크 스타트업이 도전할 수 있는 터전을 제공하고,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가 가능한 기업들을 선발해 ‘IBK 드림랩’을 운영하고 있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지난달 창립기념사에서 비대면 채널 강화, 동남아 시장 공략 등과 함께 핀테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를 축적해온 IBK기업은행은 미국·핀란드 등 해외 핀테크 육성기관(엑셀러레이터)와 제휴해 공모전 수상기업과 협업 기업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크라우드펀딩·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핀테크 협업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공모전서 4곳 선발.. 최초 블록체인 해커톤

IBK기업은행은 기술력 있는 핀테크 업체를 직접 발굴하고 ‘IBK 드림랩’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 이달 9일 선정된 ‘IBK 드림랩’ 2기의 6개 업체 중에는 ‘2016 IBK 핀테크 DREAM 공모전’에서 맞춤형 부동산을 추천하고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중개하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수상한 ㈜앞집(O2O/금융플랫폼)을 비롯, 각각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받은 ㈜핀테크놀러지(로보어드바이저)와 ㈜위닝아이(보안/인증)가 포함됐다. 총 77건 접수에서 10개팀을 수상자로 선정했고 ‘IBK 드림랩’에 이중 3곳이 뽑힌 것이다. 수상팀의 아이디어를 금융상품과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협업도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해 ‘IBK 핀테크 DREAM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씨앤테크(금융플랫폼/동산관리) 역시 ‘IBK 드림랩’ 1기로 선정된 업체로 IBK기업은행과 사업화 진행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일 IBK기업은행의 모바일뱅킹인 ‘i-ONE뱅크’에 사기의심 계좌를 사전에 조회할 수 있도록 추가한 서비스 역시 지난해 공모전에서 수상한 핀테크 기업 ㈜더치트의 기술이 접목됐다.

해커톤 개최도 눈에 띄는 행사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로,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이 한 팀을 이뤄 마라톤을 하듯 쉬지 않고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그래밍해서 시제품 단계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경진대회다. IBK기업은행은 올 7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블록체인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핀테크 블록체인 해커톤’을 개최했다. 블록체인 분야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핀테크 기업을 발굴하고 국내 블록체인 생태계 이슈 선점을 꾀한 것이다. 블록체인만 특화한 해커톤은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시도되는 행사였다. 최우수팀으로는 전자상거래 수출서비스를 선보인 ‘BloGOS’팀과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자가인증 시스템을 발표한 ‘S4’팀이 선정됐다.

IBK기업은행은 은행 본연의 금융서비스를 강화하는 핀테크 기술은 빠르게 도입하고, 새로운 서비스 발굴은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며 가능성을 보는 투트랙 방식을 전개하고 있다. 보안·인증과 로보어드바이저 등이 전자에 해당하고, 블록체인·개인간(P2P) 대출 등이 후자로 분류된다. 또 핀테크 기업 지원·육성 프로그램의 질적 향상도 중시하고 있다. 곽영기 IBK기업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빠른 도입, 가능성 타진, 장기투자를 구분해 핀테크 자산을 쌓아가는 게 효율적 투자”라며 “핀테크 스타트업에 실질적 도움과 사업화가 이뤄지도록 ‘IBK 드림랩’ 지원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중소 맞춤 크라우드펀딩 강점

IBK기업은행이 정책금융기관으로 운영에 참여한 ‘기업투자정보마당’은 크라우드펀딩 투자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 정보중개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통해 창업·중소기업과 투자자간 탐색비용을 줄이고 자금조달과 투자기회를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IBK기업은행에 따르면, 올해 1월 문을 연 ‘기업투자정보마당’을 통해 9월 5일 기준 전체 155개 사업중 131건(84.5%)이 크라우드펀딩 중개기업과 연계됐으며, 이중 67건(51.1%)이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크라우드펀딩에 성공한 기업에 대해서는 매칭투자도 이뤄진다. 100억원 규모 ‘IBK금융그룹 크라우드펀딩 매칭투자조합’으로 펀딩 성공기업에 후속 자금을 지원한다.

‘IBK 드림랩’ 1기 업체인 와디즈(주)는 ‘기업투자정보마당’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중개업자 12개사 중 한 곳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크라우드펀딩 1호 성공기업인 ‘마린테크노’를 탄생시킨 바 있다.

곽영기 IBK기업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창업·중소기업이 존속하기 위해서는 ‘데스밸리(Death Valley·창업기업이 3년내 사업화 과정에서 자금조달·시장진입에 어려움을 겪는 현상)’ 고비마다 지원이 요청된다”며 “IBK의 경우 중소기업 금융 노하우와 인프라를 핀테크 기업에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 해외 핀테크 기업 육성기관(엑셀러레이터)인 미국 USMAC·핀란드 Nestholma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USMAC는 미국 실리콘밸리를, Nestholma는 핀란드 헬싱키를 거점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키우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우수 핀테크 기업이 두 나라에서 열리는 데모데이 행사에 참가해 해외 투자유치를 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또 IBK기업은행은 올해 4월 ‘KIC 실리콘밸리’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IBK기업은행은 핀테크 기업을 추천하고, KIC 실리콘밸리는 미국에서 운영하는 8주 과정의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과 데모데이 행사에 우수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곽영기 IBK기업은행 핀테크사업부장은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 데뷔가 중요하다고 보고 글로벌 진출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다”며 “함께 글로벌 진출이 가능한 핀테크 기업 발굴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