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검찰이 파악한 신 회장의 배임·횡령 규모는 1000억∼2000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회장은 계열사 간 주식과 자산거래 과정에서 수 백억원의 경영 손실을 계열사에 떠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신 회장이 롯데건설과 케미칼 등 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수백억 원대 비자금 조성에 개입했는지도 조사 대상이다.
검찰은 신 회장을 상대로 호텔롯데의 롯데제주와 부여리조트 저가 인수, 롯데시네마 등을 통한 총수 일가의 친인척 일감 몰아주기 등에 대해서도 추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지난 8일과 9일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총괄회장에 대한 방문 조사를 진행했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도 지난 1일과 11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 씨 모녀에게 편법 증여해 6000억 원을 탈세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10여 년 동안 롯데 주요 계열사의 등기임원에 이름만 올린 채 급여 명목으로 400억 원을 수령한 횡령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을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서 씨는 일본에 체류하며 검찰 소환에 불응 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정부의 협조를 받아 서 씨에게 여권 반납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