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의 대졸 신입 공개채용 규모는 전년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6월 말 기준 전체 증권사 총 임직원 수는 3만5938명으로 전 분기인 3월 말보다 297명 줄었다. 증권사 임직원 수는 지난 2011년 12월 기준 4만4060명에서 2015년 9월 말까지 3만6096명으로 감소했다. 작년 12월 3만6161명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올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증권가 인원이 줄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취업문도 녹록치 않아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은 현재 채용을 진행 중이며, 하반기 공채 계획이 있는 증권사는 많지 않은 편이다.
홈페이지에 채용공고를 올린 한국투자증권은 9월 1일부터 하반기 채용을 시작한다. 인원은 예상보다 많은 100여명으로 모집분야는 지점영업·리서치·IT 등이다.
신한금융투자도 하반기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6월 선발한 인원들은 인턴쉽을 거쳐 두 달 가량 평가를 받고 채용 수준은 70명 정도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은 채용계획이 아직 불투명하다.
삼성증권은 올 9월말 그룹형식 채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채용을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작년 100명을 뽑았던 미래에셋대우도 하반기 채용은 미정인 상태다. 현대증권 역시 미지수다.
NH투자증권은 지난 2014년 우리투자증권과 합병된 이후 공채를 뽑지 않고 있다. 이는 합병 이후 업무 중복성 때문으로 하반기 신입채용 계획 역시 확실하지 않다.
그룹 채용 형식으로 진행되는 하나금융투자는 실행 안이 나올 예정이다. 일반적인 대졸공채 형태일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증권 역시 하반기 채용계획은 미정으로 보통 10월 쯤 진행된다. 작년 채용인원은 18명이었다.
유안타증권의 올해 채용은 마무리됐다. 지난 6월 인턴 채용을 전제로 실시했으며 인원은 상하반기 합쳐 26명이다. 키움증권도 하반기 채용 계획은 잡히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은 몇 년 째 공개 채용 일정이 없으며, 메리츠종금증권도 상시모집은 있지만 하반기 공개 채용 계획은 없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입을 뽑아서 가르치기 보다는 경력직을 뽑는 것을 선호하는 추세로 올해 업황도 좋은 편이 아니라 공채를 늘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