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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KB증권으로 유니버셜뱅킹 꿈꾸는 윤종규 회장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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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8-30 16:50 최종수정 : 2016-08-30 16:59

은행-증권 화학적 결합 이뤄 BoA-메릴린치 구축
현대증권 인수 후 첫 복합점포…하반기 10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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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의 통합작업이 연내 완료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그룹의 13번째 계열사인 현대증권을 통해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유니버셜뱅킹 플랜 완성은 더욱 가까워졌다.

29일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 인수 후 첫번째 은행·증권 복합점포를 개설하며, 순조로운 통합플랜에 힘을 보탰다. KB금융그룹 호남권 최초의 복합점포인 상무 WM센터는 국내 최대의 영업 네트워크와 고객군을 보유한 KB국민은행의 인프라와 현대증권의 투자·자문 노하우를 접목시킨 자산관리서비스 최적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은행상담서비스에 현대증권의 전문적인 상담서비스가 합쳐진 One-team 투자컨설팅을 통해 하반기에도 같은 시스템으로 총 10개의 WM복합점포 개설을 앞두고 있다. 이는 윤종규 회장이 지금껏 언급해왔던 화학적 통합에 더욱 힘을 싣고 있다.

은행-증권 인력간 공동영업망 구축과 종합포트폴리오 제안, 자산관리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기본으로 하는 ‘복합점포 WM교육’을 최근 시행하며 비은행 부분이 약했던 KB금융그룹에 새로운 활기를 넣고 있다.

지난 5월 말 통합 워크샵을 통해 윤종규 회장은 본격적인 소통행보를 시작했다. 이 자리에서 윤 회장은 “KB와 현대증권 모두 우리나라 금융을 선도해왔던 자긍심을 되살려 1등 KB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며 통합을 강조했다. 기존의 은행 연수원이 아닌 현대증권 연수원을 택했다는 점은 흔히 M&A에서 나타나는 수직관계 논란을 없애기 위한 KB금융의 복안으로 풀이할 수 있다.

6월 1일 통합추진단의 발족을 통해 KB금융그룹은 현대증권과의 시너지 창출에 더욱 속도를 냈다. 주요 의사결정과 통합 작업을 총괄하는 ‘통합추진위원회’와 일정관리 등 실무총괄을 담당하는 ‘통합추진팀’으로 구성된 추진단으로 KB금융의 유니버셜 뱅킹 플랜 완성을 더욱 공고히 했다.

이어 지난달 5일 윤종규 회장은 현대증권 직원들과의 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현대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첫 번째 ‘KB금융그룹 CEO와의 대화’는 사원부터 차장까지 팀원급 직원들만 참석해 현대증권 직원들과의 벽을 허무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그룹의 경영환경과 방향에 대해서도 공유할 수 있는 자리였다.

◇ KB금융의 진정한 통합 지금부터

지난달 21일 열린 KB금융지주 이사회에서는 경영승계규정을 제정하는 안건이 결의됐다. 현직 회장에게 우선 연임권을 주는 내용을 포함시키지 않아 윤종규 회장의 현역 프리미엄 효과는 없어졌다. 차기 회장은 윤종규 현 회장의 임기가 만료되는 내년에 확대지배구조위원회를 통해 선임될 예정이다. 이로써 겸직에 대한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최근 KB금융은 인수합병과 실적 개선을 통해 의미있는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년 대비 20.1% 증가한 1조1254억원의 상반기 순이익을 달성한 KB금융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금리 인하 기조에도 수익성 지표인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85%로 전분기 보다 개선됐다. KB금융의 비은행 순이익 비중 역시 1년 전인 22%에 비교해 올해 상반기 36%를 달성했다. 전반적인 증권업종 실적악화에도 불구 KB투자증권의 상반기 영업익도 양호했다. 현대증권 인수로 비은행은 40%대로 확대됐다.

최근 조례사에서 전진을 강조한 윤종규 회장은 통합과정을 통해 BoA메릴린치 모델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 있다. KB금융의 유니버셜 뱅킹은 상업은행과 투자은행 간 물리적·화학적 결합을 통해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시너지 창출이 중요한 포커스다. 이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 KB국민은행의 자산관리 플랫폼을 하나의 조직으로 엮어 KB금융그룹만의 ‘KB형 WM모델’의 완성을 뜻한다.

이를 기반으로 은행채널과 연계한 페어링 영업을 통해 은행-증권 종합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커버리지를 전국적으로 확대 할 계획이다. 이는 KB국민은행 내 현대증권 계좌개설 비중 증대 시 상당한 성과가 예상되며 은행을 통한 현대증권 상품과 자산운용 상품에 대한 교차판매도 예상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달 초 현대증권을 100% 자회사로 만들기 위해 했던 주식 맞교환 결정 역시 KB금융 주가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 시장 반응도 호의적이다. 30일 기준 3만8750원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상승세에 있다. 오는 10월 열리는 현대증권 주주총회가 잘 진행되면 현대증권 통합은 마무리단계에 이르게 된다.

KB금융그룹은 과거 KB국민은행-KB투자증권의 성공경험과 현대증권의 ECM, 부동산 PF 등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자산관리플랫폼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기업투자금융(CIB)과 자산관리(WM)의 균형잡힌 사업포트폴리오를 구축해 1등 증권사, 리딩증권사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윤종규 회장은 지난 취임사에서 남과 화목하게 지내지만 자기의 중심도 유지한다는 의미의 화이부동(和而不同)을 말하며 화합을 강조한 바 있다. 2017년 11월 임기가 끝나는 윤종규 회장의 유니버셜 뱅킹에 대한 도전은 지금도 진행되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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