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올 상반기에 판매 돌풀을 일으켰던 SM6가 7월 들어 판매량이 급감했다.
판매대수가 전월 대비 약 40% 급감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신차 효과가 끝났다는 평가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내수절벽’ 여파로 인한 판매고 감소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7월 판매고 4508대, 말리부에 시장 2위 내줘
7일 르노삼성자동차(대표이사 박동훈, 이하 르노삼성)에 따르면 지난 7월 SM6 판매대수(내수 기준)는 4508대를 기록, 전월(7027대) 대비 35.8%(2519대) 급감했다. 지난 6월말 개소세 인하가 종료된 이후 내수판매가 줄어든 추세를 그대로 반영한 모습이다.
7월 판매고 급감에 따라 중형차시장에서 월별 판매 1위인 현대 ‘쏘나타’와의 격차는 소폭 벌어졌고, 2위 자리도 말리부에 내줬다.
이 기간에 쏘나타가 6585대로 실적이 가장 높았다. 이어 말리부(4618대)·SM6(4508대)·K5(3174대)·SM5(312대) 순으로 집계됐다. 지난 5~6월 7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며 기존 2위 SM6는 7월에 3위로 떨어졌다.
SM6의 판매 급감에 따라 르노삼성의 전체 판매 대수도 감소했다. 7월 르노삼성의 판매 실적(내수 기준)은 7352대로 전월(1만778대) 보다 31.8%(3426대) 낮아졌다. 전년 동월(6700대) 대비 9.7%(652대) 늘어난 모양새지만, SM6 판매 감소가 실적에 그대로 반영한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중형차시장에서 상반기에 돌풍을 일으키며 전통적인 강자인 쏘나타·K5를 위협했던 SM6가 7월에 판매가 급감했다”며 “전체적으로 내수 판매가 급감했지만, SM6가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 르노삼성 “디젤차량 대기 여파”
르노삼성 측은 SM6의 7월 판매고가 급감한 것에 대해서 “지난 1일 출시한 디젤차량 대기 여파”라고 설명한다.
일시적인 판매부진이라는 얘기다. 실제로 르노삼성은 지난 1일 SM6에 동급 최고의 경제성을 더한 디젤 모델, ‘SM6 dCi’를 출시했다. SM6 dCi는 감각적인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실내, 감성적인 혁신 기술,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성능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 차량으로 르노삼성은 이 차량이 국내 중형차 시장 돌풍에 또 다른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6의 7월 판매가 하락한 것은 지난 1일 출시한 디젤 차량의 대기수요 때문으로 보고 있다”며 “많은 고객들이 디젤 차량 출시 이후 SM6 구입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