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자료 : 각 사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7월 4만7897대를 팔아 전년 동월(5만9957대) 대비 20.1%(1만2078대) 급감했다. 전월(6만9970대) 보다는 31.6% 줄어든 수치다. 이는 6월까지 유지된 개소세 인하 정책 종료, 휴일 증가로 인한 근무일수 감소, 노조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등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된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개소세 인하 종료 및 생산일수 감소로 부진한 7월을 보였다”며 “부분파업 역시 내수 실적 부진에 한 몫했다”고 말했다.
기아차·쌍용·르노삼성차도 개소세 인하 종료 등에 따른 악재를 비켜가지 못했다. 기아차의 7월 국내 내수 판매실적은 4만4007대, 쌍용차는 7546대, 르노삼성은 7352대의 월별 판매고를 기록해 전월(5만2506대, 9750대, 1만778대) 대비 각각 16.2%, 22.6%, 31.8%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K7, 니로, 모하비 등 신차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그 외 대부분의 차종은 판매 감소했다”며 “8월 첫 주는 자동차업계 휴가철로 업계에서는 개소세 인하 종료에 따른 악영향 대책을 위해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상반기 개소세 인하에 따른 선수요가 발생하면서 하반기에 내수 판매에서 약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이에 따라 충격 완화를 위해 업체들이 신차 출시를 앞당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한편, 한국GM은 7월 내수 판매가 상승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국GM의 7월 내수 판매고는 1만4360대로 전월 대비 15.8% 증가했다. 올해 누적 판매(1∼7월) 실적도 전년 동기 대비 20.8% 급증한 10만1139대를 기록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