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는 지난 26~27일 임단협 잠정합의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1%의 찬성률로 가결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타결로 쌍용차는 7년 연속 무분규 임단협 협상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임금 부문은 기본급 5만원 인상, 생산 장려금 400만원, 고용안정을 위한 미래발전 전망 협약 체결 등이 포함됐다. 미래발전 전망 협약서에는 쌍용자동차의 미래발전과 직원의 고용안정을 위한 중.장기 제품 개발 계획,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신시장 개척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주간 연속 2교대와 관련해서는 노사가 위원회를 만들어 생산성 향상 방안, 시행시점 등 제반 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쌍용차 측은 “이번 임단협 협상은 소비자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판매 물량 증대와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의 성공이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현대차 노조는 27일 노조원 약 3만명이 부분파업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전 11시부터 1조 근무자 1만5000명, 2조 1만3000명이 각각 6시간 파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9~22일 나흘 연속 부분파업을 벌인바 있다. 이 기간 생산차질은 1만1600대, 2500억원으로 현대차 측은 집계했다. 노사는 21일 14차 교섭을 열었지만 임금피크제 확대를 비롯한 쟁점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해 여름휴가 전 잠정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하반기 현대차의 실적 개선은 불확실해졌다. 지속적으로 노조가 부분 파업을 이어간다면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둔 것과 달리 하반기에 실적 개선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차는 지속적으로 영업이익이 하락하는 등 영업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