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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급차·기아 SUV로 하반기 질주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6-20 01:27

현대차, N브랜드·제네시스 가속페달
기아차, 판매 호조세 SUV 전문사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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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고급차·기아 SUV로 하반기 질주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현대기아차가 올해 하반기부터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내세운다, 현대자동차는 고급차·N브랜드 등을 중심으로, 기아자동차는 SUV 전문 메이커로 거듭나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태다.

◇ 현대차, 고급차·고성능 중심으로 시장공략 나서

현대차의 경우 올해 하반기 고성능차 브랜드인 ‘N브랜드’와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 브랜드를 통해 시장공략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N브랜드’는 현대차의 미래를 결정지을 새로운 브랜드다. 아직 구체적인 모델은 등장하지 않았지만 현대차는 N브랜드를 통해 고성능차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그 시작으로 지난 5월 25일부터 29일까지 열린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N브랜드 파워트레인을 갖춘 ‘i30N’을 선보였다. 유럽·북미·일본 완성차 업체들이 대다수 출전하는 경기에 N브랜드를 출전시킨 것은 현대차가 고성능 파워트레인 기술을 확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계에서는 올해 하반기부터 연구를 시작, 내년에 ‘i30N’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제네시스로 대표되는 고급차 브랜드 역시 현대차의 올해 하반기 중요 전략 중 하나다. 지난 12일 폐막된 부산모터쇼에서 현대차는 ‘제네시스 Q80’을 최초로 선보였으며, 지난 13일에는 제네시스의 두 번째 모델 ‘제네시스 G80’의 사전 접수를 시작했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G80을 시작으로 내년에 G70 등을 선보일 방침이다. 그간 모델라인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제네시스의 라인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제네시스 브랜드는 기대감이 크지만 모델라인업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이에 따라 현대차는 부산모터쇼에서 제네시스 모델 라인업 확대의지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현대차가 하반기 고성능·고급차 중심의 상품 라인업 확대를 추진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악화에 따른 ‘신흥국 판매 부진’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신흥국 시장인 중국시장에서만 봐도 현대차는 과거와 유사한 판매고를 기록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공장인 북경현대자동차(BHMC)의 지난 5월 판매고는 10만328대로 전년 동월(8만22대) 대비 25.37%(2만306대) 상승했다. 올해 2월 5만3226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판매가 회복됐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대차의 중국시장 판매 부진이 여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 5월에 10만대 판매를 회복했지만, 이는 작년도 기저효과를 고려할 때 판매 부진을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조수홍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차가 지난 5월 소폭의 판매 회복세를 나타냈지만, 이는 작년에 신차 출시 및 가동률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실망스러운 수준의 회복세”라며 “지난 5월 BHMC의 아반떼 중국 내수 판매고는 1만1404대로 전월(1만3122대) 대비 1718대 판매가 하락하는 등 기대치를 못미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기아차, 부산모터쇼서 SUV 전문 메이커 행보 보여

현대차가 고성능·고급차 중심의 하반기 경영전략을 구축했다면, 기아차는 SUV 판매 호조에 힘입어‘SUV 전문메이커사’ 행보에 나선다. 이는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시작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 시작은 최근 열린 부산모터쇼다. 기아차는 부산모터쇼에서 올해 북미 국제 오토쇼에서 공개했던 대형 SUV 컨셉카 ‘텔루라이드’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는 등 SUV 차량 판매에 중점을 두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로 기아차의 SUV 판매 비중은 지난 4년간 지속적으로 늘어나 올해는 30%를 돌파했다. 19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해 5월 SUV(스포티지, 모하비, 소울, 뉴소울, 카렌스, 뉴카렌스) 누적 판매고는 5만2774대로 전체 판매(17만5545대)에서 30.06%를 차지했다. 10대 중 3대가 SUV가 판매되고 있는 상황인 것.

연도별로는 2013년 이후 꾸준히 SUV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지난 2013년(9만5499대) 20.86%를 기록했던 SUV 판매 비중은 2014년(10만5173대) 22.64%, 2015년(14만6844대) 27.88% 로 높아졌다. 4년 동안 SUV 판매 비중이 약 10% 확대됐다. 신재영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부산모터쇼에서 기아차가 대형 SUV 모델인 텔루라이드를 최초로 선보인 것은 현대차와 달리 ‘SUV전문 메이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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