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대차그룹, 오너 경영 ‘흔들’

정수남

webmaster@

기사입력 : 2016-04-08 07:58 최종수정 : 2016-04-08 15:33

철강 계열사 BNG스틸 정일선 사장 ‘갑질’ 논란
정의선 부회장,1분기실적 저조…국내외서 주춤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현대차그룹, 오너 경영 ‘흔들’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의 오너 경영이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8일 노컷 뉴스가 단독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들어간 현대 비앤지스틸의 정일선(46) 사장의 ‘갑질 매뉴얼’이 드러났다.

정 사장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의 명예회장의 4남 몽우 씨의 큰 아들로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차 부회장과는 동갑내기 사촌 간이다.

정 사장은 자신의 수행기사들에게 “X신 같은 X끼”라며 폭언·폭행은 물론, 경위서를 쓰게하고 벌점을 매겨 감봉까지 했다고 노컷 뉴스는 보도했다.

수행기사 업계에서는 고참 격인 A 씨는 “몇년 전 정 사장의 폭언과 폭행 탓에 하루하루가 긴장과 불안의 연속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출근 전 정 사장의 속옷과 양말, 운동복 등을 챙기는데 속옷은 군대에서 접듯이 세 번 각 잡고 밴드 쪽으로 말아 올려 개야하고, 가방에 넣는 특정 주머니가 따로따로 있다. 양말이나 다른 옷들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만일 다른 데 넣으면 맞는다”고 그가 말했다고 노컷 뉴스는 강조했다.

‘이 X끼야’라는 욕설은 자체가 호명으로 받아들여졌다는 A 씨는 “인격이라는 것은 절대 없다”며 매뉴얼을 지키지 못하면 “누가 니 맘대로 하래? X신 같은 X끼야, 니 머리가 좋은 줄 아냐? 머리가 안 되면 물어봐”라며 인격 비하적인 언행을 퍼부으면서 정 사장이 주먹으로 머리를 내리치기도 했다는 게 A 씨 증언이다.

그는 “정일선 사장이 권투를 해서 맞으면 정말 아프다”면서 “정강이 차이고 많이 맞을 때는 2~30대씩 주먹으로 머리를 연속으로 맞았다”고 덧붙였다.

정 사장의 전 수행기사들에 따르면 A4용지 140장에 달하는 정 사장만의 ‘갑질 매뉴얼’이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경영 성적도 초라해 현대차그룹의 3세 오너 경영이 빛을 잃고있다.

현대차는 1분기 내수에서 16만86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15만5237대)보다 3.6%로 성장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국산차 평균 성장세(6.9%)의 절반 수준이다.

게다가 정 부회장은 자사의 연간 판매에서 8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해외 시장에서도 기를 펴지 못했다.

현대차는 3월에만 해외시장에서 국내공장 수출 10만252대, 해외공장 판매 27만460대 등 전년 동월보다 2.2% 판매가 감소한 37만712대를 팔았다. 아울러 지난해 현대차는 중국에서 5.1% 역성장 하더니 올해 2월 중국 시장에서 9만4235대를 팔아 전년 동월(11만9512대)보다 21.2% 급감했다. 평년 현대차의 중국 성장세가 두자리수 인 점을 감암하면 50%에 육박하는 하락세다.

올 1월에도 현대차는 중국에서 7만5236대를 판매해 27.2% 역성장했다.

KTB투자증권 한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 1분기 매출은 21조76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할 것이지만, 영업이익(1조2880억원) 18.9%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정 부회장은 2014년과 2015년 현대기아차가 사상 최고의 판매 실적을 기록하자, 각각 이듬해 미국 헐리우드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참석해 경영실적을 과시하는 행보를 보였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