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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실버바를 못 파는 이유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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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23 10:02 최종수정 : 2016-03-23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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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실버바를 못 파는 이유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저축은행들이 골드바 판매를 최근 시작한 가운데 실버바를 경품으로 증정하고 있다. 이는 프로모션 차원에서 진행하는 방안이지만, 사실 포지티브 규제인 저축은행 영업규제에 의해 어쩔 수 없다. 현 정부가 ‘네거티브’ 전환 등 합리적인 규제개혁을 외치는 가운데 저축은행은 이에 동떨어져 있는 것 같다.” - 대형 저축은행 한 관계자.

2016년을 맞아 저축은행중앙회는 참 바쁘다. 지난 3개월간 매우 분주하게 저축은행들의 수익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순우닫기이순우기사 모아보기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취임한 이후 우리은행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에 저축은행 예금상품 편입, 골드바 판매 시작,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대비 비대면 인증 시스템 구축 등 끊임없이 업계와 소통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를 중심으로 저축은행업계가 어려운 업황을 타개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제도적 뒷받침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작년 정부 및 금융당국의 의지로 대부분의 금융권이 네거티브 규제로 전환됐지만, 저축은행업계는 아직도 포지티브 규제를 적용받는다.

이 같은 부작용이 가장 잘 드러난 최근의 사례가 바로 ‘골드바’ 판매다. 저축은행들은 골드바 판매를 시작하면서 고객 확보를 위해 실버바를 경품으로 제공 중이다. 이는 사실상 실버바 판매 근거가 저축은행 영업규제에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호저축은행 표준업무방법서에 나온 저축은행 업무 중에서 실버바 판매는 명시돼있지 않다.

이에 따라 적지 않은 업계 관계자들이 현재 저축은행 규제를 네거티브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정부 및 금융당국에서 규제 완화 및 네거티브 규제 전환을 외치고 있는 상황에서 저축은행들은 동떨어진 모습을 보이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네거티브 규제 전환이 저축은행의 사업 다각화 및 수익성 제고 방안을 찾기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저축은행들은 작년 말에 지난 6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등 지난 2014년 이후 부실사태의 아픔이 조금씩 지워지고 있다. 과거와 달리 중금리대출 시장에서의 행보도 선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포지티브 규제인 저축은행 영업규제가 네거티브로 전환된다면 좀 더 빠른 업황 타개가 이뤄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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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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