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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받는 최태원 회장의 SK 신사업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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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3-18 11:45 최종수정 : 2016-03-28 22:24

2년만에 등기이사 선임…제약·배터리 등 진두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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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최태원 회장./제공=SK

신년 인사회에 참석해 임직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최태원 회장./제공=SK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이 2년 만에 SK 사내이사로 복귀하며 새로운 ‘SK’의 시작을 알렸다.

SK는 18일 서울 중구 SK서린 사옥에서 25차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을 승인했다. SK 2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최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했지만 주주 과반 이상이 찬성했다. 이 자리에 최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의장을 맡은 SK 조대식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서 최태원 회장의 경영 능력과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현재 그룹 신사업의 정상적인 추진을 위해 최 회장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추대 의견을 밝혔다. 이어 이용희 사외이사 선임건이 통과됐으며 이 사외이사는 감사위원도 함께 맡는다.

회장 및 부회장의 퇴직금 적립률도 33% 가량 축소하며 최 회장은 SK의 이사회 의장 및 대표이사도 겸임한다.

SK그룹은 같은날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등 9개 상장사에 대한 주주총회를 함께 열었다. 최신원닫기최신원기사 모아보기 SKC 회장도 이날 SK네트웍스의 등기이사로 선임됐다.

최 회장의 이번 등기이사 복귀로 인해 SK의 경영 혁신 또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SK측은 지난 이사회를 통해 최 회장을 통한 SK의 책임경영을 강화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로인해 그룹 신사업으로 적극 추진하고 있는 제약, 배터리 등도 순항이 예상된다. 등기이사 복귀를 통해 직접 신사업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 바이오 사업 매진

SK는 ‘바이오·제약 사업’을 ‘5대 핵심 성장 사업’ 중 하나로 선정하고, 의약품 생산사업과 함께 중추신경계분야 신약 개발에 매진해 왔다.

현재 SK바이오팜은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치료제(YKP3089)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뇌전증 신약 중 세계 최초로 임상 3상 약효시험 없이 신약 승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독자 개발 중인 뇌전증 신약의 임상 2상을 최근 종료하며 미국 식품의약국 (FDA)과 신약 승인 요건에 대한 협의도 완료했다.

1993년 신약개발 시작 이후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 개발에 집중해온 SK는 최 회장의 의지에 따라 장기간 지속적인 투자를 멈추지 않았다. 2007년 지주회사 체제 전환 이후에는 신약 개발 조직을 지주회사 직속으로 두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와 연구를 진행했다. 앞으로 SK는 자회사 SK바이오텍에서 향후 뇌전증 신약을 생산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 관계자는 뇌전증 신약에 대해 “기존 약물로도 치료가 되지 않는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실시한 결과 2상 후기 시험에서 발작빈도 감소율이 55%를 기록했다”면서 “기존 약물보다 2배 정도 약효가 뛰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 사업 확장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공장을 증설하며 본격적인 배터리사업 가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SK이노베이션은 충남 서산공장의 생산설비 규모를 연간 전기차 4만대 수준으로 확장하는 공사를 착수했다. 현재 연간 전기차 3만대 수준에 1만대를 추가해 수주 물량 증가에 따른 주문량을 맞춰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김홍대 SK이노베이션 B&I 사업대표는 “이미 7년치 이상의 공급물량을 확보해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라며 “증설이 완료되는 생산라인은 앞으로 풀가동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다임러그룹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프로젝트에 리튬이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다임러사는 SK이노베이션이 공급한 셀을 팩으로 조립해 자사 전기차에 탑재할 예정이며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BMW, 아우디와 경쟁하고 있는 다임러 그룹은 전기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전기차 라인업을 본격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기술력이 검증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새 전기차 모델에 장착한다.

◇ 보아오 포럼 참석

최 회장은 내주 보아오 포럼에도 참석하며 글로벌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번이 4년만의 참석이며 유정준 SK E&S 대표와 함께할 예정이다.

보아오 포럼은 22일부터 25일까지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뉴 다이내믹, 뉴 비전(New Dynamic, New Vision)’을 주제로 열리며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으로도 불리는 국제 행사다.

최 회장은 보아오 포럼에서 해외 유수 업체와 교류하며 신사업동력 발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SK는 2월 ‘거버넌스 위원회’를 설치하며 지배구조를 혁신하고 주주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재무 관련 사항 등 주요 경영사안을 사전 심의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이번 최 회장의 등기이사 선임과 맞물려 주주 권익 보호와 지배구조 선진화를 위한 실질적 장치를 보강함으로써 명실상부한 투명·주주친화 경영 구조를 완성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직접 참여해 함께 안건을 결정하고, 결정된 사안에 대한 책임도 지는 것을 경영진의 의무라고 보고 있다”면서 “앞으로 SK의 기업가치 제고와 국가경제 기여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경영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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