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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A시행 금융당국 수장들만 바빴다

김의석 기자

eskim@

기사입력 : 2016-03-15 18:12

임종룡· 진웅섭 등 ISA가입 시현 등 홍보에 매진
첫날 이어 은행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한산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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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방문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왼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ISA상품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취임 1주년을 하루 앞둔 임종룡 금융위원장(가운데)이 1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을 방문해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오른쪽)과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왼쪽) 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ISA상품에 가입하고 있다./사진제공=금융위원회

[한국금융신문 김의석·정선은·신윤철 기자] ISA 시행 둘째 날인 15일에도 시중은행 영업점 분위기는 어제와 비슷했다.

일선 지점 창구는 평상시와 다를 바 없이 조용했다. 이날도 오전부터 상품 가입 문의는 적지 않았지만 직접 매장을 찾는 사람은 드물었다. 아직 ISA를 잘 모르는 고객이 많은데다 ISA의 가입기한이 오는 2018년 12월까지로 시간이 많이 남아 있어 서둘러 가입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 때문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금융당국은 ISA 가입 홍보에 열을 올렸다.

오전에 진웅섭 금융감독원 원장은 KB국민은행 본점 영업점에 방문에서, 오후에는 임종룡닫기임종룡기사 모아보기 금융위원장이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에서 일반 고객 보다 많은 회사 및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ISA상품에 가입했다. 결국 금융당국 수장만 바쁜 날이었다.

한편 ISA시행 첫 날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은행에서 신탁형 계좌를 개설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룡 진웅섭 금융당국 수장들 직접 창구 방문해 ISA 가입

ISA 도입 둘째날 시중 은행 영업점 창구는 여전히 한산했다. 금융당국과 금융권이 합심해 사전 마케팅에 열을 올린 것 치고는 기대 이하의 모습이라는 게 은행관계자의 설명이다.

비슷한 시간, 여의도 KB국민은행 영업본점에는 사람들이 북적였다.

이곳에선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11시 직접 영업점 창구에서 미리 준비해 놓은 서류에 사인한 뒤, 비밀번호를 입력하고 직원에게 간단한 상품 설명을 들은 뒤 통장을 개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과 김연아 선수 등이 참여했으며, 이밖에 관련 임직원들과 취재진이 몰렸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ISA는 금융투자 상품이다 보니 은행 예금과 달리 수수료가 있고 편입하는 자산에 따라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상세하고 충분한 설명으로 금융소비자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본사 영업점에도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2시에 이곳을 찾아 ISA상품에 직접 가입했다. 이 자리에는 황영기닫기황영기기사 모아보기 금융투자협회장, 강대석 신한금융투자 사장 등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지켜봤다.

임종룡 위원장은 "그간 금융개혁의 일환으로 정부와 업계가 합심해 준비한 ISA가 출시돼 뜻깊게 생각한다"며 "ISA에 직접 가입해 보니 개인의 특성에 적합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ISA의 특징을 체감할 수 있었다"며 "ISA가 국민재산 증식의 동반자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금융회사, 국민, 정부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금융당국 수장들이 나란히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 창구를 찾아 ISA가입하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은행권 일선 창구는 어제 이어 여전히 한산한 모습이다.

간간이 영업 창구를 찾은 금융소비자도 창구 직원들에게 ISA 상품 안내만 받을 뿐 직접 가입하지 않았다.

남대문 부근 A은행 지점 창구 직원은 “점심시간을 이용해 가입하려는 젊은 직장인들의 발길이 이어졌지만 그외 시간에는 대체로 한산했다”고 전했다.

◇ISA 첫날 32만명 가입… 은행이 31만건 압도

한편, 금융당국은 ISA가 도입된 첫날 가입자는 32만2990명, 총 가입 금액은 10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재 ISA는 은행, 증권사, 보험사에서 판매 중인데 가입자 대부분은 은행에 몰렸다.

은행을 통한 가입자 수는 전체의 96.7%인 31만2464명이다. 증권사에는 1만470명(3.2%), 보험사에는 56명(0.1%)이 찾았다.

가입자 수가 많은 만큼 은행에 802억원(73.2%)의 가입 금액이 쌓였고 증권사에 293억원(26.7%), 보험사에 5000만원(0.1%)이 들어갔다.

ISA는 가입자가 직접 투자 상품을 고르는 신탁형과 금융사가 대신 자금을 운용해 주는 일임형으로 나뉜다.

현재 신탁형은 모든 금융사가 판매 할 수 있고 일임형은 증권사에서만 판매가 가능하다.

신탁형 가입자는 총 32만2113명으로 전체 ISA 가입자의 99.8%를 기록했다. 은행에서 31만2464명(97%), 증권사에서 9593명(3%), 보험사에서 56명이 계좌를 만들었다.

신탁형 총 가입 금액은 1077억원이다.

증권사가 팔고 있는 일임형 ISA에는 877명이 가입했다. 전체 가입자의 0.2% 수준에 그쳤다. 가입 금액은 18억원이다.

금융위원회 한 관계자는 "일임형에 비해 저렴한 수수료, 기존 신탁을 통한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의 ISA 가입, 환매조건부채권(RP) 특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신탁형 위주로 판매가 이뤄진 것 같다"며 "신탁형은 소액으로도 계좌 개설이 가능하고, 개설시점 이후에도 편입상품을 결정할 수 있어 가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많은 영업망을 지니고 있는 은행이 신탁형 고객 유치에 보다 유리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기존 예적금 고객의 ISA 가입 전환을 유도하는 영업전략도 은행의 ISA 가입 비중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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