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 등 동부제철 채권금융기관협의회(이하 채권단)가 이 같은 채권재조정 안건을 100% 찬성으로 가결시켰다.
출자전환 대상은 무담보 채권 2000억 원이며 채권단은 보통주 2000만 주를 부여 받는다. 출자전환 시기는 기존 주주에 대한 4대 1 감자 절차가 완료된 이후다. 감자가 되면 채권단 지분율은 51.4%에서 90.0%로 오른다.
채권단에서 회사를 공동 관리한 이후 지원된 신규지원 자금의 금리는 기존 5%에서 연 3%로 인하된다. 신규자금 지원 규모는 일반대출 5000억 원, 수입L/C(유산스) 1억 달러다. 해당 대출의 기한은 2018년 말까지다.
채권단 관계자는 "회사가 감자 절차를 마무리하는 대로 출자전환이 이뤄질 것"이라며 "동부제철 재매각 추진 등은 상장폐지 요건이 완전히 해소된 후에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채권단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매각을 추진했으나, 지난 1월 말까지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한 결과 매수자를 찾지 못했다. 채권단은 출자전환으로 상장폐지를 막은 이후 장기적으로 매수자를 찾는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