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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탈출…새 길 찾는 오너들

고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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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6-02-29 00:43 최종수정 : 2016-06-27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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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 탈출…새 길 찾는 오너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2008년 세계 금융위기에서 상대적으로 빠르게 회복세를 보인 우리나라 경제가 더블딥(이중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주요 기업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을 고민하고 있다.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의 전철을 밟지 않고 꾸준한 성장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를 주도하는 다국적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재계 1위 삼성그룹은 일찌감치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제약 분야를 점찍었다. 바이오의약품을 위탁 생산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했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삼성의 미래 먹거리로 전기차 배터리사업 등 자동차 전장산업을 선택했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해 말 전장사업팀을 신설했다. 재계 2위 현대자동차그룹은 브랜드 고급화와 친환경 차량으로 미래 시장을 준비한다.

우선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지난해 말 자사의 고급브랜드 제네시스를 직접 소개하고 세계에 출범을 알렸다. 이어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의 첫차인 EQ900을 내놨고, 올 1월에는 디트로이트모터쇼에 이어 3월에는 제네바모터쇼에 EQ900을 선보인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모두 6종의 제네시스 라인업을 구축한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현대차 아이오닉과 기아차 니로 등 친환경 차량을 올해 대거 출시, 세계 친환경 시장도 적극 공략한다. 2년만에 등기이사로 최근 복귀한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주력인 정보통신기술(ICT)과 에너지, 물류를 통합해 신에너지사업을 본격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1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한 이후 최 회장은 ‘에너지 신사업추진단’을 만들고 사업 착수에 속고를 내고있다. 앞으로 그룹 내 신설될 ‘신산업성장 특별위원회’가 최 회장의 신사업 첨병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LG그룹도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한 발걸음을 빨리하고 있다. LG 주요계열사들은 기술력과 계열사별 시너지 역량, 높은 수율의 생산성, 브랜드 신뢰성을 바탕으로 앞선 B2B(기업 간 거래) 사업 역량을 높이고 있다.

LG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경우 △자동차용 부품 △차랑용 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 △차량용 센서와 카메라 모듈 △자동차용 원단과 경량화 소재 등을 각 계열사가 생산·개발을 맡는다. 에너지의 경우도 △태양전지 모듈과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저장장치 △효율적 사용과 관리에 이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확대에 계열사별로 역량을 집중한다. 권오준닫기권오준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포스코는 석탄 등을 이용해 쇳물을 만드는 ‘파이넥스 공법’과 계열사 정리 등 체중 감량으로 미래 시장에 대비한다.

GS그룹의 허창수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인 에너지와 건설, 유통에 역량을 집중하고, 신동빈닫기신동빈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롯데 역시 면제점과 백화점 등 유통 사업으로 국내외 시장을 선점한다. 여기에 한화 김승연 회장은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와 핀테크를 자사의 미래 먹거리로 선정했으며, 두산의 박용만 회장은 면세점과 연료전지를 내세웠다.

그룹 재건에 몰두하고 있는 박삼구 금호아이사아그룹 회장은 당분간 집안 단속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저유가, 이로 인한 주력품목 단가 하락, 신흥국 경기부진 등에 따른 수출 감소는 우리 기업들에게 충분하게 위기감을 심어주고도 남는다”면서 “우리 주요 기업들은 올해 경영 화두를 ‘생존’으로 잡고 신성장사업 찾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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