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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경영 전면서 신재생에너지 ‘지휘’

고영훈 기자

gyh@

기사입력 : 2016-02-01 01:19

다보스포럼 참석…세계 주요 CEO들과 면담
공·수익성 강화…신재생에너지 사업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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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최태원 회장이 임원진들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 올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 최태원 회장이 임원진들과 덕담을 나누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과 경영진들의 다보스포럼 참석에 대한 가시적인 결과물이 나왔다. ‘에너지 신사업 추진단’이다.

이를 감안,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SK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부상했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최태원 회장의 향후 경영 행보가 탄력을 받을 수 있는 부분이다. 앞서 최 회장은 광복 70주년 특별 사면으로 지난해 8월 14일 석방된 이후 다음날 새벽 서울 광화문 사옥으로 출근해 경영 공백을 메우기 시작했다. 이후 최 회장은 활발한 경영 행보로 그룹을 챙기면서도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지난해 말 개인적인 문제로 최 회장은 은둔 경영을 펼쳤으나, 최 회장이 최근 폐막한 다보스포럼에서 활발한 대외 활동을 갖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SK의 신성장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SK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개막한 다보스포럼에 최태원 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임형규 ICT위원장, 유정준 신사업 추진단장 등 SK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은 포럼에서 새로운 기후체제에 맞춘 에너지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우선 회장은 3년만에 다보스를 찾아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반도체 등 주력 사업에서 세계 주요 그룹의 경영진들을 만나 협력 강화를 주문했다.

SK 경영진은 귀국 후 바로 새로운 에너지 사업에 대한 전략을 내놓았다. 지난달 24일 입국 당시 SK 임원진들은 파리기후변화협약 관련한 신에너지사업 업체들과 교감이 있었다며, 최 회장이 관련 외국기업 CE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다고 설명했다. 앞서 SK그룹은 신기후체제에 대한 대응은 기업 차원의 미래 성장동력을 선점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하고, 이번 다보스포럼을 계기로 SK가 친환경, 신에너지 분야에서 갖고 있는 역량을 발전시킬 수 있는 전환점을 만들겠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잇따라 나오는 SK 계열사들의 지난해 실적도 최 회장의 발걸음을 가볍게 하고있다. SK하이닉스의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보더라도 매출 18조7980억원, 영업이익 5조3360억원, 순이익 4조32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0%, 4%, 3% 상승했다. 이 회사는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와 SK텔레콤 역시 CJ헬로비전 인수를 대비해 모바일 플랫폼 사업을 재정비한다. SK네트웍스 역시 ‘심연의 군주’라는 모바일 게임을 준비하고 있으며, 대만의 폭스콘과 협력한 스마트 팩토리 공장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다만, SK와 계열사들의 최근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고 있어 최 회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있으나,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영감을 얻은 신재생에너지 사업이 최 회장에게 돌파구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실제로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 최 회장은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 업체인 아람코 CEO와 국영 화학회사인 사빅 회장 등을 만나 신에너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는 최 회장이 귀국 후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글로벌성장위원회에 에너지 신사업 추진단을 구성한 계기가 됐다.

추진단은 사업 진행 속도에 맞춰 향후 에너지 신산업 성장특별위원회로 확대 개편될 예정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그룹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ICT와 물류와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융복합 모델로의 전환을 주진한다는 복안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유정준 추진단장은 “SK그룹의 이번 추진단 설립은 그룹의 신에너지에 대한 의지의 표명”이라며 “이는 특히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2030 에너지 신산업 확산전략’에 동참하기 위한 것으로 그룹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SK 에너지 사업 현황은 △SK이노베이션의 이산화탄소 연구 수행 △SKT의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효율화 사업 △SK C&C의 에너지효율화 검토 △SKC의 태양광 소재 사업 △SK E&S의 신재생 에너지타운 등이 있다.

SK 관계자는 “임원진들은 다보스 포럼에 매년 참석, 각국 기업과 비정부기구(NGO) 등과 활발한 교류를 펼쳤다”며 “최근 회장은 경영도 꼼꼼히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SK는 새로운 먹거리로 기후변화 이후의 미래에너지를 선택했다”면서 “이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수익성과 함께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고 지구 온난화를 막겠다는 공익성으로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최 회장의 심중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한편, 재계에서 최 회장은 다보스포럼에서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해 ‘다보스 마니아’로 이름났다. 그는 2009년에 ‘한국의 밤 행사’를 제안, 매년 포럼 기간 열리고 있다.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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