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 전 행장이 이번 총선에 출마할 경우 은행장 출신 인사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는 최초 사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 전 행장은 12일 서울에서 여권 핵심부의 인사를 만나 이 같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 전 행장 측 관계자는 “하 전 행장이 여권 핵심부의 한 인사로부터 이런 제안을 받고 긍정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지명도와 명망을 가진 친박 성향의 인사들을 물색해 온 여권 핵심부에서는 하 전 행장을 가장 적합한 인물로 보고 영입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역 친박 출마 예정자들이 모두 서울서 활동하던 인사들이라는 점을 두고 고민해 온 여권의 부담을 덜어주기에도 하 전 행장만한 인물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하 전 행장은 은행장 재임 당시 소장품 나눔 바자회를 개최해 지역 사회에 기부하는 등 대구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하는 것은 물론 소탈한 성품으로 지역 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다.
또한 그동안 친박 성향의 영입 인사 출마설이 끊이지 않았던 북갑 지역에 하 전 행장을 영입하려고 한 배경에는 대구은행이 오는 6, 7월경 이 지역(침산동)에 제2본점을 개점할 것이라는 점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대구은행은 제2본점 개점과 함께 기존 본점 건물 리모델링에 들어가기 때문에 2017년 10월까지는 이곳이 대구은행 본점 역할을 할 예정이다.
하 전 대구은행장은 김천 출신으로 영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71년 대구은행에 입행했으며 2009년 3월부터 2014년 3월까지 대구은행장을 맡았다. 2011년 5월부터는 DGB금융지주 회장도 겸임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