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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주의 숨어있는 진주 이야기> 진주, 경쟁력 있는 동네를 만들자

문수희 기자

shmoon@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2-01 10:17

<정리주의 숨어있는 진주 이야기> 진주, 경쟁력 있는 동네를 만들자
진주는 30년이라는 긴 정체기를 벗어나 세계로 도약하기 위해 요동치는 중이다. 진주의 자랑인 유등축제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각종 행사들 또한 성공적으로 마무리 지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 위기의 단계를 넘나들며 성장하는 진주를 보니 마음이 벅차다. 하지만 애향심으로 보았을 때, 진주가 가진 매력을 모두 보여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진주는 자연, 문화, 역사의 산물들이 곳곳에 잘 녹아 있는 지역이다. 동네마다 각각의 지리적·문화적 특성이 자리 잡고 있으며, 그것을 바탕으로 축적 된 잠재력이 큰 무기이다. 좋은 자연환경과 역사적으로 내려오는 뿌리 깊은 전통, 그리고 무수한 시행착오를 겪은 선조들의 지혜가 이 땅에 뿌리 내려왔는데 정작 우리는 이것을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 우리는 이를 활용해 진주만이 가질 수 있는 매력을 발굴하여 경쟁력 있는 동네를 만들어 가야만 한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진주시와 진주시민의 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최근 2015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가 열렸다. 세계적인 관심 속에 박람회를 성공리에 개최하면서 진주를 세계에 알렸다. 이는 고무적인 일이다. 천혜의 자연경관에 자리를 잡고 고도의 재배기술이 발달한 진주시는 다양한 특산물로 유명하다. 특히 금산면을 비롯한 지역은 시설채소 재배방법이 발달하여 파프리카, 피망, 고추 등의 품질이 좋으며 지수면에는 마와 우엉이 특산품이며 집단으로 생산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미천면과 그 주변에서는 감, 밤과 같은 과실이 맛이 좋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진주가 가진 다양한 농법과 재배기술이 이룬 성과이다.

하지만 뛰어난 상품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인 개발로 확대되진 못하고 있다. 1회성이 아닌 지속가능한 산업이 되어 미래의 비전을 제시해주는 연결점만 찾는다면 진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도농도시(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시)로 자리매김 할 수 있다. 그래서 필자는 도농도시에 적합한 6차 산업 속에서 진주의 미래를 그려본다.

6차 산업이란 1차 산업인 농수산업과 2차 산업인 제조업, 그리고 3차 산업인 서비스업이 복합된 산업을 말한다. 쉽게 말하자면 농업에 생산시스템 도입과 관광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수익을 창출하는 복합산업이다. 현재 진주의 농업은 대부분 2차 산업인 제조기술까지 이루어져 있다. 워낙 상품의 질이 좋아서 많은 곳에서 주목받고 있지만 아직 잘 모르는 이들도 많다. 그래서 테마체험 프로그램을 도입하여 진주에서 나고 자란 농수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요리, 민간요법, 문화체험 등 사람들에게 필요한 콘텐츠로 만들어 널리 알려야 한다. 그리하여 뛰어난 상품과 콘텐츠의 융합으로 결국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서도 탄력을 받아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 전망해 본다.

또한 진주의 젖줄 남강을 품은 지역들의 발전이 큰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본다. 남강의 깨끗하고 아름다운 자연은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없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며, 체험학습장이다. 그래서 남강과 이어진 곳곳의 습지를 생태계의 중심지, 생태계의 공원으로 개발하여 많은 이들이 체험하고 탐구할 수 있는 장소가 되어야 한다.

진주는 대한민국 최고의 교육도시로, 교육을 위한 생태계 공원과 체험학습장 사업이 매우 적합하다. 습지생태계공원이 자리를 잡게 되고, 그것과 함께 발전하는 진주의 문화산업이 뜻을 같이한다면 진주는 자연과 문화가 융합하는 콘텐츠의 고장으로 자리매김 할수 있을 것이다. 진주를 구성하는 동네들이 경쟁력을 갖추고 사람과 문화를 융합하는 산업기반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콘텐츠를 통한 발전이 1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힘을 갖게 될 거라 믿는다.

진주는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자리 잡은 축복받은 땅이다. 이미 글로벌 축제로 자리매김한 진주유등축제와 뿌리 깊은 개천예술제가 있고, 산업은 진주바이오산업단지를 비롯한 실크산업 등이 주축이 되고 있다. 또한 남강을 중심으로 펼쳐진 천혜의 자연이 도심과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조금씩 진주가 예전의 찬란한 영광을 되찾아 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진주에 있는 동네들이 결국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지역적 콘텐츠를 실현 할 수 없다면 30여년의 정체기를 쉽게 벗어 날 수 없을 것이다.





정리주
국립과학기술대학교·겸임교수 / 사)한국청년유권자연맹 중앙운영위원 / 사)미래정책연구원 운영위원 / 제6대 진주시의원



문수희 기자 sh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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