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백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지난 26일, 제주 MG새마을금고연수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신 회장은 “FI(재무적 투자자)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며 “SI(전략적 투자자)로 들어갈 수 없으니 관심 줄어 무리하면서 1금융 진출을 추진하진 않겠다”고 강조했다.
새마을금고는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함계 우리은행 인수를 추진해 왔으나 현행법법상 은행지분을 4% 넘게 가질 수 없다. 소액주주로만 만족해야할 뿐 인수는 원천적으로 막혀있는 셈.
그간 유럽식 협동조합 모델을 추구하며 독일의 ‘도이치방크’처럼 1금융업 진출을 꿈꿔왔으며 작년에는 지주사 전환을 통해 향후 은행 등 1금융 진출을 여건을 만들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신 회장은 “새마을금고 등을 포함한 상호금융권이 시중은행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제도적 규제 완화가 금융개혁”이라며 “우리도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새마을금고가 공적자금이 단 한 차례도 받지 않은 순수 민간자본으로 이뤄진 곳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실제로 신협은 4조원, 농협은 9200억원의 공적자금을 받고 국민은행 등 시중은행도 70%가 외국자본으로 구성돼 있다. 순수한 민간 토종자본이란 점은 새마을금고가 자랑하는 긍지다.
신 회장은 대신 캐피탈에 대한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새마을금고의 중장기 발전과 지역서민 금융을 정체성을 다지려면 타 업권으로의 사업확장이 필요하다는 견해는 여전했다.
신종백 회장은 “새마을금고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캐피탈사 운용이 필요하다”며 “올해는 적절한 매물이 나오지 않아 중단하고 있었지만 지역서민금융과 융화 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고 가격이 적당하다면 인수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