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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문경영인 쓰쿠다가 창업주를 배신했다"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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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26 16:32 최종수정 : 2015-11-26 17:54

일본경제신문 인터뷰, "이런 사람에게 롯데 맡길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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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전문경영인 쓰쿠다가 창업주를 배신했다"
롯데그룹 창업자 장남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사진)은 26일 일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롯데홀딩스 사장이 신격호닫기신격호기사 모아보기 롯데그룹 총괄회장을 배반했다고 강도 높은 비판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또 식품·제과업계는 가업(家業)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며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게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라고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일본 롯데 전문 경영인인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은 최근 경영과 소유의 분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은 (신격호 총괄회장의) 신뢰를 배신했다"며 "나에 관한 일(신규사업 실패)을 허위에 가깝게 총괄회장에게 말해서 나를 사임시켰고 그다음 창업자(총괄회장)를 쫓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사람이 롯데를 성장시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의 경영과 소유 분리 추진 방침에 대해 "식품업계와 제과업계는 가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으며 롯데의 경우도 총괄회장이 모든 상품을 시식하고 디자인과 광고를 체크한다"며 "반드시 (경영과 소유를) 분리하는 게 좋다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경영권 분쟁과 관련, 종업원지주회가 동참하면 향후 주주총회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신 전 부회장은 "안타깝게도 종업원들에게 지금의 상황이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고 있다"며 "내 메일도 멈춰진 상태이고 나와 협력하는 직원은 이동될 수 있다고 들어 직원들이 나와 접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웹사이트를 통해 (롯데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려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발표한 보도자료 등이 중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은 지난 24일 '롯데의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이라는 이름의 일본어 사이트를 열었다.

이어 쓰쿠다 사장이 한일 롯데가 연계해 해외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밝힌 데 대해 "원래 제과는 일본 롯데가 담당한다는 것이 암묵적 (원칙)이다"며 "예외적으로 (한국 롯데가)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원칙은 일본 롯데가 중심이 돼 해외에 진출한다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한국에서 롯데가 일본기업인지, 한국기업인지 비판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롯데는) 글로벌 회사다"라며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한국에서 크게 성장했고 다른 국가에서도 투자와 사업을 펼쳐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의 롯데홀딩스에는 기술을 아는 이사가 없다"며 "공장에 문제가 발생하는 등 조금의 실수가 나와도 회사 존망의 위기가 되는 시대"라고 우려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은 쓰쿠다 사장에 대한 손해배상소송을 일본 법원에 제기한 상태다.



김지은 기자 bridg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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