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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창업 & 남성창업

웰스매니지먼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10-29 17:48 최종수정 : 2015-10-31 10:37

대범한 男사장, 섬세한 女사장

여성창업 & 남성창업

남성과 여성이 창업한다. 부부가 함께 창업하기도 하지만. 그런데 남성과 여성은 서로 특징이 다르고, 이것은 가게를 운영하는 방식에서도 차이를 만든다. 남성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대범하고 실행력이 뛰어나다면,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세심하고 감성적인 측면이 강점이다.


인터뷰하면서 사진을 찍다 보면 여성 창업가와 남성 창업가 모두 카메라 앞에 서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탓에 처음에는 멋쩍은 미소만을 짓는다. 그런데 그 멋쩍음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남성 창업가가 좀 더 어색한 쪽이라면 여성 창업가는 다소 쑥스러운 쪽이다.


男사장 가게 女사장 가게


남자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와 여자 사장이 운영하는 가게는 무엇이 다를까? 경기도에 있는 한 커피점문점은 약 2년 전 남성 주인에서 여성 주인으로 바뀌었다. 이 커피전문점을 지난 4년간 꾸준히 다녔다는 A씨의 설명은 이랬다. “주인이 여성으로 바뀐 후 가게에 이런저런 예쁜 소품이 많이 생겼고, 벽에도 예쁜 포스터가 붙는 등 가게 분위기가 달라졌다. 이런저런 고객 이벤트도 더 많아졌다. 그런데 주인이 남성일 때보다 화장실, 매장 등의 청결은 조금 못한 것 같다.”
가게를 운영함에 있어서 남성과 여성은 차이가 있다. 창업 아이템도 여성에 더 적합한 창업 아이템, 남성에 더 적합한 창업 아이템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물론 프랜차이즈가 많아지면서 그 경계가 무너지고는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성별 차이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제과점, 아이스크림 전문점, 커피 전문점, 죽전문점, 분식점, 화장품 가게, 액세서리 전문점, 향초전문점, 비만·피부 관리 전문점 등은 대표적인 여성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물론 이 아이템을 선택하는 남성 창업자도 적지 않다.
사실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아주 확연하게 큰 것은 아니다. 성공 창업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남녀 구분 없이 비슷한 특성을 보인다. 남성 창업자의 모습을 여성 창업자의 모습에서 혹은 여성 창업자의 특성을 남성 창업자의 특성에서 발견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르다고 느껴지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男사장…빠른 결단력과 행동


남성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대범하고 실행력이 뛰어나다는 등의 특성이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남성 창업자 중 남성의 이런 특성을 내세워 자신의 매장을 성공으로 이끈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남성 창업자들이 여성 창업가보다 좀 더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면 ‘빠른 결단력과 행동력’을 꼽을 수 있다. 프리미엄 오븐구이 치킨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원용 사장은 20대 젊은 나이에 창업한 청년 창업가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오랫동안 근무했던 이 사장이 갑자기 치킨전문점을 운영하겠다고 결심했을 때, 주변에서 무모하다고 보는 사람이 적지 않았다. 이런 우려를 뒤로하고 이 사장은 창업비용 1억 원을 들여 165㎡ 규모의 가게를 열었다. 이 사장은 “치킨을 조리하는 방법이 웰빙 트렌드와 적합했고, 본사가 갖춘 전국적인 물류 네트워크망과 자체 공장 보유로 체계적이면서도 안전한 시스템을 갖췄다는 점에서 승산이 있으리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사장은 일반적으로 많이 하는 전단 판촉 대신에 가게 가까이 있는 대형 마트에서 매장 홍보 영상이 나오도록 하는 결정도 내렸다. 마트 내 쇼핑 고객이 자연스럽게 이 사장 가게를 접하게 한 것. 비록 전단보다 투자 비용은 더 들었지만, 전단 마케팅 이상의 매출을 거뒀다. 이 사장의 빠른 결단과 행동이 이뤄낸 긍정적인 결과였다.

향기클레이 소품 전문점을 운영하는 최유경 클레이베이커리 사장이 향기 클레이를 개발할 때, 최 사장 남편의 역할이 매우 중요했다. “고객이 ‘향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을 때, 나는 그것이 불가능하다고 여겨 웃으며 지나쳤는데, 남편은 바로 다음 날부터 개발에 들어갔다.”


女사장…꼼꼼함과 세심함으로


여성들의 경력 단절, 배우자의 경제적 부담 절감 등의 이유로 창업에 도전하는 여성 창업자가 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관계자는 “여성 창업자들은 남성 창업자들보다 상대적으로 조리에 익숙하고 또한 꼼꼼함하고 세심함을 갖추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잘 살린다면 성공한 여성 창업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부천시에서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김효진 사장과 어머니 지숙자 사장은 벌써 4년 동안 함께 이 매장을 함께 운영해 오고 있다. 그전에 이미 18년간 정육점을 함께 운영한 경험도 있고. 이렇게 이 모녀가 오래 함께 일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라면 모녀지간에 형성된 협동심과 신뢰감이다. 특히 김 사장은 어머니 지 사장의 친화력을 높이 샀다. 김 사장은 “어머니와 워낙 함께해온 시간이 길어 편한 부분이 많다”며 “어머니 덕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이 매장에 많이 찾아온다”고 말했다. 김 사장의 구체적은 설명은 이렇다. “처음에 치킨전문점을 열었을 때는 막냇동생(男) 함께 일해서 그런지 젊은 고객층이 많이 왔다. 하지만 어머니가 합류하면서 40대 이상 고객이 많이 방문한다. 아무래도 어머니가 고객에게 좀 더 친절하고 세심하게 챙겨주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10여 년 전 운영하던 고깃집 간판을 내린 이현희 사장은 그때 육체적으로 힘든 고깃집은 두 번 다시 하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하지만 이 사장은 창원에 놀러 갔다가 맛본 갈비 맛에 놀라 지난해 8월 다시 고깃집을 열었고,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 사장의 비결이라면 세심함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장은 “음식점에 가면 음식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 서비스도 중요하다. 그래서 사소한 것 하나하나에도 신경 쓰고 있다”며 “고깃집이지만, 시끄럽고 연기가 가득한 고깃집에서 탈피해 고깃집 같지 않은 깔끔한 인테리어 소품을 비치했다”고 설명했다. 일반 물잔이 아닌 와인잔을 사용해 레스토랑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은 이 사장의 아이디어다.

흑돼지와 갑오징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전상진·김수정 부부요리단 사장은 2호점 가게를 내기 전까지는 주로 주방은 남편 전상진 사장이 매장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일은 아내 김수정 사장이 맡아서 했다. 김수정 사장은 고객을 기억하는 능력이 뛰어난데 딱 한 번 왔다가 몇 달 후에 다시 찾아온 고객도 기억해 낸다.

男과 女…직원을 대하는 방법


“직원은 나에게 월급을 주는 고마운 사람이다. 그러니 직원들에게 잘해야 한다.” 직원의 고마움에 대해서는 남성 창업자나 여성 창업자나 모두 잘 알고 있다. 다만 그 고마움을 표현하는 데는 조금 차이가 있다. 여성 창업자가 특유의 섬세함 생일, 기념일 등을 더 잘 챙긴다면 남성 창업자는 특유의 의리를 강조한다.

이수역 부근에서 프리미엄 미들비어 전문점을 운영하는 김가람 사장(男)의 성공 포인트라고 하면 ‘남자의 의리’를 꼽을 수 있다. 직원과의 의리를 중시한 그는 직원의 근무 여건에도 각별히 신경을 썼다. 김 사장은 “고객을 응대하는 것은 직원이기에 먼저 직원의 마음을 챙겨주고, 이끌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고객 응대로 스트레스가 많을 직원이 최소한 배고플 일은 없도록 하자는 생각에 직원의 식사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또한 그는 직원들 앞에서 불만 섞이거나 나태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항시 부지런하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을 보여준다. 이렇게 김 사장과 직원들은 의리로 똘똘 뭉쳐 열심히 일한 결과, 가게는 물론 주변 상권까지 변화시키고 있다.


글 ㅣ 유선미 기자
제공 ㅣ 웰스매니지먼트(www.wealthm.co.kr) / 한국금융신문 자매지




웰스매니지먼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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