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은 13일 오전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명동본점에서 하나멤버스 런칭 시연회를 열었다.
하나멤버스는 KEB하나은행·하나금융투자·하나카드·하나생명·하나캐피탈·하나저축은행 등 하나금융 내 6개 자회사들의 금융거래 실적에 따라 포인트인 하나머니가 쌓이는 그룹 통합멤버십이다.
이날 김정태닫기

특히 하나금융이 강조하는 하나머니의 강력한 장점은 실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나머니를 예금·펀드·보험가입이나 대출이자·수수료 납부, 카드결제 등 모든 금융거래에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ATM에서 실제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다.
기존 멤버십 포인트 사용처가 일부 제휴 가맹점에 제한됐다면 하나머니는 전국 230만여개 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하나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하나머니로 결제할 수 있다.
또한 하나금융 내에만 국한하지 않고 SK플래닛, 신세계와 제휴를 통해 OK캐쉬백과 SSG Money도 합산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하나머니를 OK캐쉬백이나 SSG Money로 교환해 사용하거나 반대로 하나머니로 교환해 ATM에서 현금으로 출금할 수도 있는 것이다. 하나금융은 CJ그룹 등 향후 포인트 교환 제휴사를 제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하나머니는 스마트폰에서 전용 앱을 다운받아 적립금 확인 등 각종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앱을 통해 별도 금융거래 정보 없이 전화번호만으로 지인과 하나머니를 주고받기도 가능하다. 현재 안드로이드 OS에서만 이용 가능하며 애플에서도 곧 출시 예정이다.
하나멤버스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해 KEB하나은행으로 출범한 후 하나금융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번째 프로그램이다.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출시한 만큼 향후 대형 금융지주 간 경쟁판도에 큰 변화를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러나 김 회장은 하나멤버스 런칭 시연회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하나-외환은행 통합 후 고객들에게 어떤 소소한 즐거움을 드릴 수 있을지 고민한 결과 하나멤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금융권 경쟁 제고 보다는 고객 만족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받아들여달라고 말했다.
△13일 오전 KEB하나은행 본점 1층에서 고객이 하나멤버스 포인트인 하나머니로 ATM에서 현금을 출금하고 있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