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에 준하는 채널을 갖추라는 지주의 요청에 따라 KB저축은행이 온라인채널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서민금융부를 온라인채널부로 승격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핵심부서로 키울 방침이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전문은행에 준하는 채널을 갖추라는 금융지주의 요청에 따라 서민금융부를 온라인채널부로 확대 개편했다”며 “이미 주력상품인 ‘착한대출’의 경우 비대면 비중이 80%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점 통폐합과 여신전문출장소 확대 등 여신영업 강화를 위한 채널망 개편이 이뤄지고 있다. 이미 5개 지점을 통폐합하고 지점당 규모와 인력은 늘렸으며 여신전문출장소 3개를 설치했다. 내년에는 2개 더 늘릴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저축은행권의 지점은 여신보다는 수신의 목적이 더 큰데 여신영업을 강화하려는 행보라는 게 KB저축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맞춰 여신전문인력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직원 중심의 사내 자체 연수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여신업무역량강화 자율연수를 진행하며 이 밖에도 여신심사분석사 등 자격증 취득을 위한 스터디모임에 장려금을 지급하는 등 회사차원의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전통적인 남성직무로 여겨지던 여신업무에 여성인력을 과감히 전진배치하고 승진을 위한 직급별 최소근무연한을 축소하는 등 역량과 성과중심의 인사시스템을 도입했다.
KB저축은행 관계자는 “지금 같은 저금리시대에 예·적금유치 등 수신보다는 운용에 더 신경써야하는 만큼 여신확대가 경영의 중점목표”라며 “출장소나 온라인 등 효율적인 여신영업 접점을 늘리고 여신업무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