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우호적인 시장환경임에도 현대캐피탈의 상반기 실적은 호조를 이어갔다. 영업이익은 207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4.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739억원으로 104.3% 늘었다. 경기회복 지연과 정체된 캡티브(Captive) 자동차 판매에도 불구하고 건전성 개선과 대손비용 감소로 이익개선의 토대를 마련했으며 글로벌 사업역량 강화를 통해 해외사업 확대를 통해 지분법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자동차제조사 공동마케팅 통한 상품 경쟁력을 강화한 게 주효했다. 지난 1월에는 기아차 전 차종 할부금리를 1% 인하하고 3월에는 현대차 전 차종 할부금리 1%를 내렸다. 기아차 ‘모닝커피’ 판촉과 현대차 ‘아반떼 10만원의 기적’ 판촉, 5월에는 쏘나타 무이자할부를 실시했다.
또 PCP, 개인리스 등 특화상품 출시로 고객니즈에 대응했다. 차량소유에 대한 의식변화를 주도하고 적은 월 불입금으로 관리가 용이한 차량이용을 적극 알렸다. 신형 K5를 포함한 현대·기아차 인기차종을 대상으로 개인리스 및 법인리스 프로모션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대자동차와 공동 프로모션을 통해 특별한 가격으로 법인리스 및 렌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대차 대표 중대형 세단인 제네시스와 에쿠스, 그랜저를 현대캐피탈 법인리스·렌트 상품으로 이용할 경우 기존 이용료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제공했다.
하반기에도 수입차 강세영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비즈니스와 오토금융의 수익성 확보로 경영기조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다. 지난달 초에는 독일연방 금융감독청(BaFin)에 ‘현대캐피탈뱅크유럽’ 설립인가를 신청했다.
내년 초쯤 독일 금융당국의 인가를 받아 그해 상반기부터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거점으로 EU(유럽연합)에 신차 및 중고차 구매에 필요한 할부, 리스상품과 자동차 금융상품을 판매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베스트셀러 중심 신차(현대차 아반떼, 기아차 K5 등) 출시로 판매개선이 기대되며 현재 진출한 미국과 중국법인 등 7개국에서 고객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비즈니스의 안정적 성장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자동차금융시장에서 개인리스를 통한 임대상품의 저변확대 및 기존 할부, 리스·렌트상품 리뉴얼 등을 전개할 예정이다.
인증중고차 전시장 오픈해 자동차금융 가치사슬(Value chain)을 강화한다. 이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된 리스 반납차량 활용과 차량잔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