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금융권과 금호아시아나 등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미래에셋 등 채권단 운영위원회 소속 6개 주요 금융사는 이날 회의를 통해 금호산업 매각 협상가를 1조218억원으로 잠정 결정했다. 이들 금융사는 매각 협상가를 이날 전체 채권단과 금호아시아나 측에 통보했다.
채권단 운영위가 내놓은 협상가는 채권단 보유 금호산업 지분 57.5%가 아닌 박삼구 회장 측의 우선매수청구권 행사 대상인 50%+1주에 대한 가격이다. 주당 가격은 5만9000원 선이다.
앞서 지난 15일 삼일과 안진 두 회계법인은 금호산업 정밀실사를 통해 주당 3만1000원을 '스탠드얼론밸류'(독립기업가치)로 제시한 바 있다. 채권단 보유 전체 지분으로는 약 6000억원, 50%+1주로는 약 5300억원이다. 채권단이 내놓은 협상가는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 약 5000억원을 더한 가격이다. 회계법인이 산정한 금호산업 전체 지분 가치(1조600억원)에 근접하는 수치다.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기본 매각가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90.3% 붙이기로 했다”면서 “이 가격으로 박 회장과 협상을 진행한다. 협상 과정에서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FN뉴스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