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2013년 인수한 미국 뉴욕의 브로드웨이내셔널뱅크(BNB)의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권에 따르면 BNB하나은행은 최근 미국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경영부실에 따른 행정제재조치를 받았다. 이는 금융당국의 세 번째 제재로 OCC가 ‘3진 아웃제’에 따라 최악의 경우 경영권 박탈 가능성까지 거론 되고 있는 것이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해 하나금융의 지원요청에 따라 외환은행 캐나다 현지법인이 자격미달인 BNB하나은행에 환거래계좌(Nostro A/C)를 개설해줬다고 주장했다. 또한 외환은행 경영진이 지난해 10월 미주지역 10만불 이하 외화송금 결제은행을 외환은행 자회사인 KEB USA Int’l에서 BNB하나은행으로 변경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외환은행 노조는 이에 대해 “BNB하나은행 부실 리스크를 외환은행 고객과 은행에 전가하는 부당 지원행위”라며 “이를 전면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하나금융 관계자는 “BNB하나은행의 부실은 사실이지만 자본확충 등 경영권에 대해선 외환은행 노조가 간섭할 일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BNB하나은행이 미 연방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만큼 하나금융의 미국시장 진출 기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