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SBI저축은행에 따르면, 2015년 1월부터 ~ 4월말까지 4개월간 신용대출 취급금액은 총 2,066억원으로, 이 중 31%에 이르는 637억원(4338건)이 25% 미만의 ‘중· 저금리’ 대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 구간대별로 살펴보면, 10% 미만 104억, 10%이상~15% 미만 52억원, 15%이상~20% 미만 118억원, 20% 이상~25% 미만이 363억원이다.
지난 3년간의 25% 미만 중 저금리 신용대출 금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1,110억원, 2014년 1,315억으로 205억원(18.4%)이 증가했다. 올해는 4월말 현재 637억원으로 이 기조가 12월까지 이어진다면 1,900억원 이상 취급도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전언.
이 저축은행은 중·저금리 개인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기존 온라인 다이렉트 영업채널에서만 운영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전국 20개 영업점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지난 2014년 5월 최저 5.9%~최고 24.9%의 온라인(인터넷,전화) 전용 'U스마일론'과 최저 8.5%~최고 24.9%의 영업점 전용 '희망종합통장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중·저금리 상품 마케팅을 강화해 온 것.
일례로 'U스마일론'은 출시된 지 1년만인 4월말 현재 2,200여 건에 400억원 이상 판매되었으며, '희망종합통장대출'은 2,700여 건에 470억 가량 취급되었다.
SBI저축은행 관계자는“저축은행으로 인입되는 고객층은 저신용자가 대부분이고, 개인회생 등 부실로 인한 대손율이 높아 중· 저금리가 활성화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하지만 대출금리체계 합리화와 신용평가시스템(CSS) 고도화를 바탕으로 신상품을 출시하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한 결과 중· 저금리 신용대출의 비중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인하와 관련해“금융당국 정책방향에 맞춰 부실 예측력을 높이고 중· 저금리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서민들의 금리 부담이 완화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3년 9월 '저축은행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정책방향'을 발표하고, 중금리 개인신용대출의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한 대출금리체계 합리화와 신용평가시스템 고도화를 독려하고 있다.
김의석 기자 es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