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국내 서비스 7주년을 맞은 스마일게이트 대표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로스트아크’가 단독 전시회를 열고 그동안의 기록을 미디어아트로 표현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 의장. / 사진=한국금융신문
미디어아트 상영관 입장에 앞서 등장하는 원화 전시관에서는 캐릭터별 피규어나 원화를 감상할 수 있었다. 특히 방명록을 작성할 수 있는 벽면에는 로스트아크를 향한 방문객의 애정이 담긴 글이 빼곡히 적혀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으로 미디어아트 상영관에 들어서면 웅장한 크기의 스크린과 사운드가 주목을 끈다. 미디어아트는 ‘아크’를 찾는 ‘모험가’ 여정이 시작되는 프롤로그와 주요인물 ‘아만’ 이야기 외에도 마스코트 ‘모코코’가 추는 댄스까지 로스트아크의 다양한 면모가 최대 21m의 벽면에 펼쳐졌다.
전시회는 게임과 그림, 영상, 음악 등을 한 번에 감상할 수 있어 로스트아크를 잘 모르는 기자도 몰입할 수 있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게임을 구성하는 그림, 영상, 오케스트라 등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기 가장 적합한 형태가 미디어아트라고 생각했다”며 “유저는 물론 게임을 모르는 일반 관람객도 몰입해서 볼 수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스타 2024에서 로스트아크 모바일 버전 전문 전시관 부스가 인기가 많았다”며 “게임 IP 하나에서 그치지 않고 문화∙콘텐츠로 확장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덧붙였다.
방문객들은 전시장 곳곳에 마련된 좌석에 자유롭게 앉아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있었다. 또 넓은 메인 광장과 2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각도에서 미디어아트를 감상하고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전시장이 한눈에 보이는 좌석에 앉아 미디어아트를 감상하던 20대 이 모 씨는 “원화 전시관에서 특히 ‘카단’ 피규어가 멋있게 잘 뽑혀서 좋았다”며 “여기(미디어아트 상영관)에서는 웅장한 로스트아크 OST를 들으며 영상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전시장에는 미디어아트 외에도 ▲그린 룸 ▲갤러리 룸 ▲스튜디오 룸 등 체험형 전시도 마련됐다. 그린 룸에서는 레이드 콘텐츠에서 주요 보스로 등장하는 ‘쿠크세이튼’ 테마로 꾸며졌다. 이곳에서는 직접 가발과 가면, 모자를 착용하거나 폭탄을 들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린 룸 관계자는 “무난하게 모자를 착용하거나 폭탄을 던지면서 사진을 찍는 방문객이 많다”며 “가발과 가면까지 모두 착용하고 콘텐츠를 즐기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갤러리 룸에서는 아크라시아의 다양한 풍경을 배경 삼아 사진을 남길 수 있었으며, 스튜디오 룸에서는 자신만의 메시지를 적어 미디어 풍등을 날리는 체험이 가능했다.
갤러리 룸 관계자는 “특히 ‘심연’이 색깔적인 면에서 구현이 잘 돼 인기가 많다”며 “‘에스터 vs 마군단장’도 단체 방문객이 포즈를 잡고 찍거나, 남자 방문객은 ‘니나브’ ‘베아트리스’, 여자 방문객은 ‘아만’을 배경으로 촬영을 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전시회 감상을 마친 방문객들은 별도 구역에 마련된 굿즈샵에서 이번 전시와 관련된 물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굿즈샵에서 판매되는 굿즈들은 이번 전시회 한정 상품이며, ▲장패드 ▲직소퍼즐 ▲아크릴 스탠드 ▲포스터북 ▲노트 ▲젤펜 ▲스핀 아크릴 키링 ▲캐릭터 스티커 ▲마그넷 세트 ▲쇼퍼백 등으로 구성됐다.
굿즈샵에서 나와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로스트아크와 협업한 음료를 판매하는 ‘빛의 라운지’ 구역도 마련됐다. 이곳에서 ‘모코코 스페셜 세트’를 구매하면 모코코 에이드와 함께 명화 반고흐의 ‘펠트 모자를 쓴 자화상’,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를 모티프로 한 모코코 굿즈가 제공된다.
또 빛의 라운지 한편에는 로스트아크 갤러리 전시도 마련돼 있었다. 다양한 모습의 모코코 액자와 캐릭터 판화가 한쪽 벽면을 채웠다.
전시를 관람하고 온 30대 최 모 씨는 “다 돌아보고 오니 쉴 수 있는 카페가 있어서 왔는데 여기서도 모코코 굿즈를 제공해 좋았다”며 “한강이 한눈에 보이는 풍경이라서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좋은 추억을 많이 남기고 간다”고 답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월요일 아침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이 이번 전시회를 방문했다”며 “특히 주말 방문 예약자가 많고 앞으로 남은 회차 전시도 매진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채윤 한국금융신문 기자 chaey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