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산업은 지난 27일 장마감 이후인 오후 보유한 자사주 27만1769주(지분율 24.41%) 전량을 교환대상으로 하는 EB를 발행한다고 공시했다.
당일 애프터마켓에서부터 하락한 태광산업 주가는 30일 10시45분 현재 96만7000원으로 전거래일 종가보다 12.3% 급락했다.
이번 하락은 자사주 소각을 기대했던 투자자들 실망감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태광산업은 정책 수혜주로 꼽힌다. 이재명 대통령이 자본시장 활성화 일환으로 공약한 '자사주 의무 소각'을 시행할 경우 주가가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이에 지난 5월2일 74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6월27일 110만3000원까지 2달여 만에 48% 올랐다.
태광산업 2대 주주인 트러스톤자산운용은 이번 EB 발행에 반발했다. 트러스톤은 "경영상 합리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가 추진 중인 상법개정과 주주보호 정책을 회피하려는 꼼수이자 위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