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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저 시대, 실물보다 화폐자산 유리”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5-13 20:20 최종수정 : 2015-05-13 20:34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부 윤창용 연구위원

“3저 시대, 실물보다 화폐자산 유리”
“디스인플레이션이 자산시장의 지각변동을 일으킬 것입니다” 신한금융투자 윤창용 연구위원은 지난 12일 열린 신한금융시장 포럼에서 하반기 시장의 화두로 디스인플레이션을 꼽았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은 물가가 조금씩 오르지만 잠재성장률이 기대치에 못한 현상이다. 불황도 아니라 그렇다고 호황도 아닌 어정쩡한 경제상황으로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로 대변된다.

윤연구위원은 “금융위기 이후 IMF의 세계GDP전망뿐 아니라 우리나라 GDP전망도 매년 후퇴하는 등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후퇴하고 있다”라며 “최근 유가급락의 영향으로 올해 1월 물가상승률이 0% 미만인 국가비중은 42%에 육박하는 등 저물가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저성장, 저물가가 자연스럽게 저금리로 귀결되는 등 디스인플레이션 시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같은 패러다임변화에 실물보다 화폐가 유리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우리나라도 고물가시대에는 부동산투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했으나 디플레이션 아래에서는 화폐자산이 매력적”이라며 “주식, 채권이 좋다”고 말했다.

먼저 채권의 경우 수급측면에서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수요가 공급보다 많다는 게 그 이유다. 미국의 경우 달러 기준 세계외환보유액과 미국 본원통화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는 반면 부채축소 압력에 미국의 채권발행잔액은 감소세다. 금리가 마이너스이더라도 물가가 더 빠르게 떨어져 실질금리의 매력이 커진 점을 감안하면 채권투자의 메리트가 있다는 논리다.

최근 가격이 급등했던 주식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대부분의 선진증시는 가격부담에 직면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 대비 주식의 상대 수익률인 일드 갭(Yield Gap)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높다”라며 “배당수익률과 금리간 역전 상까지 나타나 배당주 투자열풍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타일도 인플레시대에 아웃퍼폼하는 가치주보다 디스인플레이션 아래 프리미엄을 더 많은 성장주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고성장과 고물가, 고금리의 인플레이션 시대에는 성장주(고PER)보다는 가치주(저PER)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이기 마련”이라며 “디스인플레이션 환경에서는 성장성에 높은 프리미엄을 부여해 성장주에 투자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동성공급 우려가 고개를 드는 오는 3, 4분기 조정이 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글로벌 유동성랠리의 불을 집혔던 ECB의 양적완화가 글로벌 국채금리급등에 따라 공급이 원활치 않을 수도 있어서다.

윤연구위원은 “변수는 ECB의 국채매입이 계획대로 내년 9월까지 순조롭게 이행되느냐는 것”이라며 “-0.20%라는 금리하한조건이 걸림돌로 오는 3분기 전후로 독일 국채를 시작으로 ECB 매입 조건을 만족하는 채권이 부족해지는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흥미로운 점은 미국 금리인상 이후 강달러론에 대해 제동을 걸었다는 사실이다.

윤창용 연구위원은 “미국의 금리정상화에도 강달러 랠리는 연출될 가능성이 낮다”라며 “강달러 심화는 수출가격경쟁력 약화 및 신흥국 위험 등을 조장해 미국경제에도 부정적이고, 오히려 미국의 기준금리인상의 시작은 미국의 소비경제부활을 시사하는 만큼경상수지 적자폭이 확대되며 강달러압력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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