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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올 한해 안정적 신용도 유지할 것”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5-03-29 22:04

크리스 박 무디스(Moody’s) 상무(SVP)

“한국기업 올 한해 안정적 신용도 유지할 것”
“원/달러 환율이 추가적으로 떨어지거나 유가가 현재보다 더 급락하는 등 부정적인 외부요인이 없으면 한국기업들은 향후 12개월간 안정적인 신용도를 유지할 것입니다. 대부분 한국기업의 레버리지가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들의 신용전망을 안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의 크리스 박(Chris Park) 상무(Senior Vice President)는 지난해 한국기업들 대부분의 이익이 감소했는데도 불구하고 이같은 전망을 내놨다.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내주는 한국기업 중 비상장 공기업을 제외하고 약 3분의 2가 작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원화절상과 내수부진, 역내 주요 범용재들의 스프레드 축소 및 유가급락이 이러한 실적약화의 주원닫기주원기사 모아보기인이다.

“2015년 다수의 한국기업들은 이익이 개선될 것입니다. 다만, 철강 및 정유 업종의 일부 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이면서 차입금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가정을 반영해서 말이죠.”이미 그는 ‘2015년 레버리지 소폭개선 전망이 한국기업의 신용도 지지(Modest Leverage Improvement in 2015 Supports Credit Quality)’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내용의 전망을 밝힌 바 있다.

특히 유가하락을 주요변수로 보고 이에 수혜를 입을 업종과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업종 및 기업을 지목하기도 했다.

“정유산업의 경우는 2014년 실적약화 폭이 가장 컸던 업종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유가가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된 현재의 영업환경이 2015년 다수의 한국기업들, 특히 정유나 석유화학 및 수직 계열화된 유틸리티 회사들에게 어느 정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석유 및 가스 자원개발 업체와 중동사업 비중이 큰 건설사들은 저유가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업별로는 도시가스사업 및 발전사업을 하고 있는 SK그룹의 SK E&S(Baa1 부정적)가 증가한 재무 레버리지와 대규모 설비투자를 고려하면 신용등급 하향조정 압력에 노출돼 있다고 평했다.

“SK E&S는 영구채 발행부분은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지만 전반적인 투자규모가 과다한 수준이라 향후 2~3년은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합니다. 업종 전반의 수익력도 저유가 상황으로 인해 하향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상당한 규모의 부채감축 노력이 실현돼야 하방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는데 아직 구체화돼 보이지는 않습니다.”

유통업종의 경우는 롯데쇼핑(Baa2 안정적)과 이마트(Baa2 안정적)이 동사들의 현재 신용등급에 비춰볼 때 재무여력이 제한적인 편이라고 밝혔다.

반면 자동차메이커 3사인 현대자동차(Baa1 안정적), 기아자동차(Baa1 안정적), 현대모비스(Baa1 안정적)와 그 밖에 KCC(Baa2 안정적), LG전자(Baa3 안정적), SK하이닉스(Ba1 안정적) 등은 상대적으로 낮은 재무 레버리지 또는 우수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현재의 신용등급 내에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계열사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포스코에 대해서는 자회사 실적개선이 더뎌 재무구조 개선속도가 느려졌음을 지적하고 신용등급 상승은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단지 계열사 비리가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덧붙였다.

삼성전자의 경우는 갤럭시S6 등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인해 스마트폰 라인업이 개선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하반기 부진보다는 개선될 것이라 예상되나 작년 상반기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전년대비로 보면 작년 수준 실적을 회복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그 외 사업부문의 향후 실적은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휴대폰 사업 감소가 영향을 고려해 이익규모가 위축될 우려가 있다고 평가했다.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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