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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증시 상장 이번엔 가능할까

김미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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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3-04 22:12

6월말 상장 목표…“출범 10주년 상장적기”
주식 시장 ‘술렁’…공모가 형성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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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생명, 증시 상장 이번엔 가능할까
미래에셋생명이 오는 6월 상장계획을 발표하면서 생보사 상장 4호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내달 중 증권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오는 6월 상장 및 매매 개시를 실시할 계획이다. 늦어도 10월 내 상장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혀 올해 상장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2008년 상장의사를 공식표명한지 7년만이다.

보험시장에 격변을 가져올 IFRS4 2단계 도입을 위한 대비와 유가증권시장의 상승세에 현 시점이 적기라는 판단이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상장 생보사들의 주가가 이전에 비해 오름세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공모가를 상회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

◇ ‘생보 상장 4호’ 드디어 출격할까

미래에셋생명은 삼성증권, 씨티글로벌마켓증권, 다이와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해 이달 상장 TFT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이들은 지난 2013년 1월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2012년 12월 대표주관사로 선정, 내부적인 준비를 진행해 왔다.

미래에셋증권의 성공적인 상장을 거둔 최현만닫기최현만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을 2012년 생명으로 영입하면서 당시 증권시장 입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으나 업계 불황과 주식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상장시도는 번번이 실패로 돌아갔다. 미래에셋생명이 다시 상장 추진에 나선 것은 지난해 말부터 생보사 주가 흐름이 좋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실제 올해 초 삼성생명 주가가 호조를 보여 미래에셋생명을 비롯한 교보생명, 동부생명 등의 상장 추진 가능성이 예고된바 있다.

생보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해외투자자들의 국내 생명보험사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변동성이 크지 않아 안전성이 높다는 이유로 최근 상장 생보사들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문의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이 같은 흐름과 주식시장의 회복세로 미래에셋생명도 상장의 적기로 판단한 것 같다”며, “이번에야말로 상장이 가능할지 주목된다”며 기대감을 비쳤다.

미래에셋생명은 현재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위한 실사작업 중이며, 오랫동안 상장 준비를 해온 만큼 준비기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다음달 중순께 상장예비심사청구를 계획하고 있으며, 한달여의 기간을 거쳐 예비심사 승인이 떨어지면 6월초 수요예측을 통해 6월 중순쯤 공모가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실질적인 상장 및 매매개시는 6월 말로 예상된다.

◇ 본격적 상장소식에 주식시장 ‘술렁’

지난해 동부생명과 같이 공모가가 너무 낮을 경우 다시금 상장철회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지만 예상 총 공모가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대어의 출현 소식에 시장이 술렁이면서 공모가의 저평가 우려는 크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 미래에셋생명 상장소식이 본격화(3일)되면서 장외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K-OTC시장에서의 미래에셋생명주의 거래량은 4일, 전일대비 두 배 이상 뛰었다. 첫 거래 당시(2014년 8월 25일) 종가 8590원에서 시작해 평균가 9000원 미만이던 거래금액은 4일 종가 1만2100원으로 전일대비 29.97%나 증가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공모가가 현재 거래되는 금액보다는 낮게 책정되겠지만, K-OTC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이 공모가를 정당화하는 뒷받침이 될 수 있어 공모가가 저평가될 우려는 적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그동안의 괄목할만한 경영성과와 유가증권 시장의 상승세로 출범 10주년을 맞는 올해가 상장의 적기라고 판단했다”며,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신규자금은 영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판매채널 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IT인프라 선진화, 재무건전성 제고 등에 활용될 것이며, 고객가치 증대 및 주주들에게 최대의 이익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61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2013년 12월말, 413억원) 대비 200억원 가량 늘었으며, 3분기 영업이익은 759억원으로 연말기준 1000억원 이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총 자산은 22조70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원 가량 늘었다.

◇ 공모가·시장상황 최대 변수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초 삼성생명 등 생보사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주주환원 정책 축소 방침으로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며, “예전에 비해 생보주들이 아주 낮은 수준으로 저평가 받고 있지는 않지만 여전히 공모가 밑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아 공모가와 시장상황이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해 들어 공모가인 11만원을 상회하며, 사승세를 보이던 삼성생명 주가는 4일 종가기준 9만8700원으로 폭락했으며, 한화생명 역시 7840원으로 공모가(8200원) 아래로 떨어졌다.

동양생명도 상장 당시 공모가는 1만7000원이었으나 4일 종가기준 1만1600원으로 마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그동안 상장시도가 좌절된 것은 시장상황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에 따라 원하는 수준의 공모가를 끌어낼 수 없었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원하는 수준의 높은 공모가를 달성하지 못해 또다시 상장철회가 이뤄질 경우 시장에서 신뢰를 일게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미리내 기자 pann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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